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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전초전·이미지 변화…'스타 화보' 2008년에도 열풍 전망

입력 : 2008-01-21 11:34:53 수정 : 2008-01-21 11: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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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스타들 배출…'노출 수위' 놓고도 제작진과 갈등도

 



[세계닷컴] 2007년을 뜨겁게 달궜던 섹시 콘셉의 ‘스타화보’ 기세가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수많은 여자 연예인들을 비롯해 몸매로 자신의 상품성을 드러내려는 직종의 여성들과 일반인들까지도 줄을 이어 스타화보 촬영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스타화보를 통해 연예인으로서 입지를 굳혀가는 사례까지 생기면서 그 열풍은 지속되고 있다.


스타화보가 전성시대를 맞이한 것은 화보 제작환경의 변화와 인터넷의 등장 그리고 여성들의 인식변화에서 그 이유를 들 수 있다. 과거 몇몇 연예인들과 모델들이 누드시장에서 열풍을 일으켰지만, 그 관심은 금방 멀어졌다. 유명 연예인들의 경우 제작비까지 만만치 않아 쉽게 이윤을 내가 어려운 구조로 이어졌고, 연예인 스스로도 ‘화보’에 대한 선입견이 강해서 노출을 꺼려했다. 이러한 상황이 현재의 ‘스타화보’를 탄생시키게 된 것이다.


스타화보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져 연예인으로서의 입지를 굳힌 사례는 케이블 스타 서영. 드라마를 통해 간간히 얼굴을 알리기는 했지만 거의 무명이었던 그녀는 ‘착한 가슴’이라는 닉네임으로 스타화보 이후 ‘케이블 방송계 지존’으로 등극했다. 최근 케이블 방송에서 제작되는 드라마는 ‘서영이 나오는 드라마’와 ‘나오지 않는 드라마’로 구분될 정도로 위상을 쌓았다.


노출에 큰 부담이 없는 ‘스타화보’는 연예인들의 전략적인 용도로도 이용된다. 전 베이비복스 출신 이희진은 ‘스타화보’에서 가수 활동 당시 보여주지 못했던 S라인 몸매와 섹시함을 뽐내며 연예계 복귀를 공식화했고, 이화선은 첫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 ‘색즉시공2’ 개봉과 맞물려 ‘스타화보’를 공개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그 덕분인지 영화 ‘색즉시공2’는 200만 관객을 돌파, 흥행에 성공했다. 결혼 후 연예계 복귀를 스타화보로 알린 장신영도 유사한 사례라 할 수 있다.



기존의 이미지를 털어내려는 여자연예인들이 스타화보를 통해 시도한 예도 많았다. 평소 털털하고 소박한 이미지를 선보인 서영희는 4차 화보까지 진행하며 ‘섹시 스타’를 꿈꾸고 있다. 탤런트 홍수아는 군살 없는 몸매를 뽐내면서 많은 여성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네티즌들은 ‘홍수아 몸매가 그렇게 좋은지 몰랐다’고 찬사를 보냈으며, 홍수아는 화보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배슬기, 솔비, 채영인 등도 섹시 이미지로의 변신을 위해 스타화보를 이용한 대표적 연예인들이다.


스타화보의 대중화는 모델의 범위를 확대시켰다. 특히 연예인들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스타화보가 스타성을 띄었지만 연예계 진출이 쉽지 않은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최근 급속한 연예인화의 길을 걷고 있는 레이싱 모델이 선두 지점에 서 있다. 박은경, 이수진, 우희영 등이 대표적인 모델들로 특히 이수진은 화보 촬영 후 케이블채널 엠넷의 ‘비키니 하우스’ MC로 발탁되는 행운을 안았다. 이 외에도 ‘배구얼짱’ 한지연, ‘4억소녀’ 김예진, ‘떨녀’ 이보람 등도 화보 모델에 합류, ‘스타화보’ 열풍을 이어갔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스타화보도 변화가 필요하다. 수많은 스타화보가 생산 및 소비되고 있지만 매번 새로움을 가져다주진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 동남아를 배경으로 비키니 수영복 차림의 화보 콘셉은 대중들의 높아진 기대치를 만족시키는데 한계성을 드러내고 있다. 모델만 변했을 뿐 매번 똑같은 배경과 비슷한 의상(비키니 수영복)의 일부 스타화보는 식상함을 가져다주며,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스타화보가 인기를 누리면서 ‘노출’ 수위를 놓고 제작진과 모델 간의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노출 수위에 대한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 화보 촬영장에서 이 때문에 잦은 마찰을 일으킨다. 대중들에게 이런 잡음은 좋을 리 만무하다. 2000년 뜨거웠던 누드화보의 인기가 금세 식어버린 것을 교훈삼아 계속된 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 황성운 기자 jabongdo@segye.com  동영상 취재 및 편집 김경호 PD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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