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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류현진·‘이도류’ 오타니, 27일 맞대결 펼쳐질까

입력 : 2022-05-22 19:55:43 수정 : 2022-05-22 22: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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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LA에인절스 3연전 관심

류, 2022 시즌 초반 부진 털고 회복세
21일 신시내티戰 시즌 첫 승 신고
지난 시즌 MVP 선정된 오타니
마운드·타석에서 맹활약 ‘이름값’
한·일 야구스타 자존심 대결 주목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토론토=AP연합뉴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우리나라 야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좌완투수라는 데 이견이 없는 선수다. 2006년 한국 프로야구에 데뷔해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한 뒤 2013년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류현진은 MLB에서 2018년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2019년에는 MLB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2.32)으로 사이영상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류현진이 한국의 자부심이라면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는 일본 야구의 보물이다. 오타니는 고교 시절부터 시속 160㎞ 광속구를 뿌리며 홈런을 쳐댔던 이도류다. 2012년 일본에서 뛴 오타니는 2018년 MLB에 진출했다. 투타겸업을 선언한 오타니는 지난 시즌에는 투수로 9승2패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타자로 46홈런 100타점을 올리며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됐다.

 

류현진과 오타니가 투타에서 동시에 맞대결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와 에인절스가 만나는 27일 두 선수는 선발투수로 나란히 마운드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

 

토론토는 23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를 치른 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맞붙는다. 26일 휴식을 취한 토론토는 27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에인절스와 3연전을 치른다. 토론토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로테이션상 이 기간에 알렉 마노아-기쿠치 유세이-호세 베리오스-케빈 가우스먼-류현진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27일 류현진 상대는 오타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에인절스는 투타병행 중인 오타니를 위해 6선발 체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27일이 바로 오타니가 등판하는 날이다. 변칙적인 로테이션 운용이 없다면 두 선수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는 의미다.

 

올 시즌 초반 불안하게 출발했던 류현진은 5월 들어 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21일 열린 신시내티와 홈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리는 등 류현진은 이번 달 2경기에 선발 출전해 10.2이닝 동안 10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0.84)을 기록 중이다.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은 1.03에 불과하다. 삼진을 6개 잡는 동안 볼넷은 단 하나만 내줄 정도로 뛰어나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도 시속 149.5㎞에 달할 정도로 위력을 찾았다.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공을 친 뒤 1루 베이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애너하임=AFP연합뉴스

투수 오타니도 서서히 안정감을 찾고 있다. 4월 4경기 4.19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오타니는 5월 3경기에서 19이닝을 던지며 3실점했다. WHIP는 0.95, 평균자책점은 1.42에 달할 정도다. 타석에서도 이름값을 하는 중이다. 올 시즌 타율 0.253, 홈런 8개를 기록하면서 거포 본능을 뽐내고 있다. 첫 승을 따냈던 경기에서 내준 6개 안타 가운데 5개가 2루타였던 류현진은 에인절스를 상대할 때 장타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에인절스는 ‘화력’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팀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57개 홈런을 때렸고, 팀 타율은 0.245로 아메리칸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단, 날씨가 변수다. 토론토와 세인트루이스 마지막 경기에 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기상청은 이날 오후 세인트루이스에 비가 올 확률이 최대 84%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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