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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서 여성 응답률 낮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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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08 18:40:00 수정 : 2021-12-08 18: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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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위 전화걸기 방식’ 男보다 호응 ↓
리얼미터, 최근 조사 비율 男 ↑·女 ↓
“낯선 번호 거부” “후보 비호감” 분석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뉴스1

최근 연이어 발표되는 대선 여론조사에서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의 자동응답 조사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응답 비율이 낮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업계에서는 낯선 전화번호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께 두 대선 후보에 대한 여성 유권자의 높은 비호감이 영향을 미친다는 해석도 나온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18세 이상 10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한 대선 여론조사의 경우 당초 남성 499명, 여성 501명을 목표 할당으로 설계했지만 실제 조사를 완료한 남성은 663명, 여성은 373명이었다. 목표 할당과 조사 완료 표본의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남성은 0.75의 음의 가중값을, 여성은 1.34의 양의 가중값이 보정값으로 적용됐다. 남성 1명의 응답은 0.75명의, 여성 1명의 응답은 1.34의 비중만큼 반영된 것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조사한 11월 4주차 여론조사에서는 남성은 0.75, 여성은 1.43의 가중값이 반영됐다. 선거여론조사 기준에 따르면 성별의 경우 0.7∼1.5 사이에서 가중값만 허용된다.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기 위해서는 가중값 범위 안에 드는 최소한의 표본을 확보해야 한다.

반면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 사이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정기 여론조사는 남성(목표 496명, 완료 513명)과 여성(목표 504명, 완료 487명)의 목표 할당과 조사 완료 표본수 차이가 크지 않았다. 가중값은 남성 0.97, 여성 1.03이 적용됐다.

두 기관은 RDD 방식으로 전화번호를 추출했지만 갤럽은 사람이 물어보는 전화면접, 리얼미터는 기계음이 흘러나오는 자동응답으로 조사했다. RDD는 ‘010-OOOO-OOOO’을 두고 임의로 생성된 번호로 전화를 거는 방식이다. 자동응답 조사는 기계음에 대한 거부감으로 전화면접보다 응답률이 낮아 정치 무관심층의 여론이 덜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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