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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첫 수출

입력 : 2021-09-28 02:00:00 수정 : 2021-09-27 2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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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 규모… 中 포산시 분산 전원용
아파트에 전기·냉난방용 열 공급
“탄소중립 시대 글로벌 시장 선점”

국내에서 생산한 150억원 규모의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가 처음 수출된다. 정부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중국 수소시범도시들에 연료전지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전북 익산 산업단지의 두산퓨얼셀 본사에서 ‘발전용 연료전지 수출 기념 출하식’이 열렸다.

이번에 수출되는 발전용 연료전지는 4기(총 1.8㎿)로, 1320만달러(약 155억원) 규모다. 수출된 연료전지는 중국 광둥성 포산(佛山)시에 분산형 전원으로 설치된다. 7개 동(400가구)의 아파트와 1개 동의 상업 건물에 전기와 냉·난방용 열을 공급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번 수출은 탄소중립 추세와 수소경제 활성화에 따라 세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수소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이후 수소 연료전지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R&D) 지원, 연료전지 전용 가스요금제 도입 등의 정책을 폈다.

그 결과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이 국내에 조성됐다. 국내에 설치된 발전용 연료전지는 올해 6월 기준 662㎿로 미국(527㎿), 일본(352㎿)보다 월등히 많다. 국산화율도 98% 이상(1차 협력업체 구매액 기준)으로 올라섰다. 이 같은 연료전지 산업생태계 구축으로 3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수소 연료전지 보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수소법 개정안이 확정되는 대로 청정수소발전구매공급제도(CHPS)와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을 진행한다. CHPS는 전기사업자가 청정수소 발전으로 만든 전기를 의무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부는 앞으로 청정 수소를 연료전지에 조기에 활용함으로써 날씨·조건에 따라 격차가 심한 재생에너지를 보완하겠다는 목표다. 또 연료전지를 전기 수요가 많은 도심 주변에 설치해 분산형 전원을 구현할 계획이다. 연료전지가 발전과정에서 미세먼지를 정화하는데다 소음과 오염물질 배출이 미미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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