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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폭염·미세먼지 체험장’ 문 연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인기’

입력 : 2021-07-28 02:00:00 수정 : 2021-07-27 12: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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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객 지난해 比 109% 늘어
어린이 체험객들이 '재미있데이(Day)' 이벤트에 참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연일 낮 최고기온이 섭씨 34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안전체험관인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체험객 수가 크게 늘었다.

 

27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대구 동구 팔공산에 있는 시민안전테마파크에 다녀간 체험객 수가 모두 1만308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기간보다 체험객 수가 109%가량 늘어난 수치라고 소방안전본부 측은 설명했다. 체험객 만족도 역시 93.2%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4.6%가량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도시' 대구에 지난 5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폭염과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깨닫고 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체험장이 문을 열면서 시민 관심이 커져 자녀와 함께 많이 방문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관계자는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한 자유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한 데다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재미있데이(Day)' 이벤트 등을 진행하면서 소규모 개인 단위와 가족단위 체험객이 늘었고 만족도 역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폭염·미세먼지 체험장'은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아이디어를 냈다. 이곳에는 폭염과 미세먼지의 위험성과 대처 방법을 알아보는 사전교육장과 몸으로 폭염을 느끼고 미세먼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내 체험장, 폭염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추진중인 스마트 그늘막, 쿨링포그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야외 체함장 등 3개 코스로 운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실시간 화상 플랫폼(ZOOM)을 활용한 비대면 체험교육 프로그램인 '살아있네!(LIVE) 비대면 안전체험'도 호응을 얻고 있다. 화재 등 일상 속 위기대응, 지하철안전, 교통안전 체험 등 안전사고 발생 때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는 요령을 배울 수 있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건물 앞 ‘폭염·미세먼지 체험장’ 전경.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시민안전테마파크는 재난 전문가인 소방관들이 체험객 연령과 수준에 맞춰 안전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문 심폐소생술(CPR) 체험장, 지하철 탈출시설 등을 5개 과정으로 구성된 체험장은 인기가 많다. 지하철 화재 발생 시 전동차 문 수동 개방, 연기가 퍼지는 대합실·개찰구·승강장 탈출 연습을 할 수 있다. 이밖에 산악사고 및 실내외 지진 발생 시 대응책, 소화기·완강기 사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시민안전테마파크는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를 계기로 재난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재난 대처능력 향상을 위해 2008년 개관됐다. 연평균 15만5000여명의 체험객이 방문해 누적 인원수는 171만명을 넘었다. 대표 체험관인 지하철 안전체험장에는 복원한 중앙로역사 화재현장과 사고전동차 1079호가 전시돼 있다.

 

이진우 관장은 "시민안전테마파크를 찾는 체험객의 안전하고 유익한 체험을 위해 더욱 방역을 철저히 할 것"이라며"변이 바이러스 등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에 대비해 비대면 체험도 소홀함 없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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