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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전재수 “대선 경선 연기 진지하게 고민해야”

입력 : 2021-05-06 15:03:49 수정 : 2021-05-06 15: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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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면역 가시권 들어온 뒤 해도 늦지 않아”
이재명 측 “당헌 개정해서 연기하면 친문 후보 양성”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핵심 의원인 전재수 의원이 6일 “대선후보 경선 연기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헌·당규 상 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9월9일 전에 선출해야 한다. 이는 국민의힘 보다 약 2달 빠르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와의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 경선을 치르는 건 ‘민주당만의 리그’가 될 수 있다는 논리의 글을 남겼다. 전 의원은 “민주당의 대선후보는 민주당 당원들의 후보이자 동시에 국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후보여야 한다”며 “지금 국민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1년이상 치르고 있는데 지쳐있고 힘들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대선후보 경선을 진행한다면 그것은 민주당만의 리그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외면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집단면역기에 해도 늦지 않다는 논리를 폈다. 그는 “적어도 우리 국민 3000만명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고 집단면역이 가시권에 들어왔을때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속에서 대선후보 경선을 해도 늦지 않다”며 “선거는 상대가 있는 경쟁이다. 경쟁하는 상대의 상황을 살피고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전 의원은 “최근 치러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과정을 보면 국민의힘은 후보선출 과정에서 이미 민주당을 압도했다”며 “대선후보 경선도 마찬가지다. 대선 180일 전에 이미 대선후보를 만들어놓고 국민의힘이 진행하는 역동적인 후보경선 과정을 멀뚱멀뚱 쳐다만 봐야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전 의원은 친문 성향이지만 계파 논쟁과 거리를 둬 달라고 했다. 그는 “특정 후보의 입장, 특정 계파의 시각에서 벌어지는 피곤한 논쟁이 아니라 중단없는 개혁과 민생을 위한 민주당의 집권전략 측면에서 대선후보 경선 연기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여권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에서는 달가워하지 않는 모양새다. 한 측근 의원은 세계일보 통화에서 “그렇게 되면 대선 필패”라며 “당헌 개정해서 친문 후보 양성한다고 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이미 정해 놓은 룰을 경선을 얼마 안 남겨두고 바꾼다는 건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여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형창 기자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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