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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백신 호언장담한 총리 도주…국민이 얼마나 만만하면”

입력 : 2021-04-21 14:25:00 수정 : 2021-04-21 15: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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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 전 총리 사퇴로 대정부질문 불참… 尹 “앞으로 정부를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수급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사임으로 총리 직무대행을 맡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서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총리가 대정무질문을 앞두고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정 전 총리를 겨냥해 “코로나19 종식 1등국이 될 것이라 장담했던 총리가 대정부 질문을 앞두고 사라졌다”며 “무엇이 판단착오였고, 무엇이 개선됐는지 아무도 밝히지 않으니 깜깜이 방역 속에 방치된 국민만 속 터진다”고 했다.

 

이어 윤 의원은 “‘어떤 백신이 효과적일지 사전적으로 알 수 없으니 여러 종류를 많이 확보해놔야 한다’는 전문가들 의견을 깡그리 무시하고 상황을 이렇게까지 끌고 온 정부가 원망스럽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 국민은 ‘무조건 참는 중’이다. 정부의 태도는 이런 국민의 초인적 인내를 짓밟는다”라고 날을 세웠다. 

 

윤 의원은 “석 달 전 국회에 와서 정 전 총리는 ‘치료제를 가장 먼저 활용한 후 수입 백신을 쓴다. 그러나 국내 백신을 개발할 것이기 때문에 수입 백신을 잔뜩 사 놓으면 안 된다. 수입 백신 사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른 나라들이 왜 여러 종류 백신을 확보하는지는 다른 나라 가서 물어봐라’, ‘백신 접종 시작이 중요한 게 아니라 종식이 중요하다. 우리는 가장 빨리 코로나를 극복하는 나라 중 하나가 된다’라며 백신 수급을 염려하는 의원들에게 호통을 쳐댔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뉴스1

이어 “어제 대정부 질문이 있었다”고 짚은 윤 의원은 “총리는 어처구니없는 판단으로 국민을 고통으로 밀어 넣은 것에 대해 응당 사과한 후 그간 청취한 전문가 의견이 편파적이었기 때문인지, 내부 의사결정의 문제였는지, 문제를 어떻게 개선했는지를 국민에게 밝혀야 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그는 대선을 준비한다며 후임자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라졌다. 대신 나선 권한 대행은 백신 상황에 대해 기본적 사항도 숙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국민이 얼마나 만만하면 이럴까. ‘백신을 확보할 필요 없다’고 방송에서 수십 차례 주장했던 사람을 청와대 방역책임자로 기용하고, 그간 백신을 걱정하는 상대를 정쟁으로 밀어붙이며 호언장담했던 총리는 추궁당하며 실추될 이미지를 걱정했는지 도주시켰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의원이 언급한 ‘청와대 방역책임자’는 과거 인터뷰에서 ‘백신이 급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윤 의원은 “최소한의 책임도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정부가 앞으로는 제대로 할 것이라 국민이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지난 16일 총리직에서 물러나 19일부터 사흘간 실시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백신 공급, 부동산 대책 등 총리가 답해야 할 국정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대권행보를 한다며 총리로서 대정부질문 답변 임무부터 걷어차 버렸다”고 공세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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