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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봄만큼 커지는 천식환자 고통…무조건 운동 멀리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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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12 09:25:31 수정 : 2021-04-12 12: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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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천식 환자, 유전·환경·나이 등 복합적 원인으로 발생
치료시 성인보다 예후 좋아…호흡기 질환 예방 등이 중요

 

4월 들어 완연해진 봄이 느껴진다. 하지만 짙어지는 봄기운이 반갑지만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바로 천식 환자들이다. 

 

이들은 황사와 꽃가루, 미세먼지 등 봄의 불청객 때문에 큰 고통을 받는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마스크를 항시 써야 하기 때문에 고통이 더 심해졌다.

 

특히 천식 환자들 가운데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소아천식 환자은 어렸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 가능성도 높아지고, 소아청소년기 성장과 발달, 학업 생활에 대한 지장을 줄일 수 있다. 

 

12일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천식 환자는 기침, 쌕쌕거림, 가슴의 답답함, 호흡곤란, 운동 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간헐적으로 겪는다. 환자의 기관지와 폐는 만성 염증을 갖고 있고 이는 기관지 폐쇄와 기도과민성(자극에 의해 기관지가 수축하는 경향)을 일으킨다.

 

천식 환자는 특히 소아 환자가 많은 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천식으로 병원을 찾은 9세 이하 소아 환자는 37만여 명으로 전체 환자의 28%에 달했다. 특히 9세 이하 소아 인구수가 416만여 명임을 고려하면 적어도 학급당 1~2명은 천식 환자인 셈이다.

 

꽃가루와 미세먼지, 기온 변화가 심한 환절기가 되면 천식 환자는 큰 어려움을 겪는다. 10세 이하 월별 소아 천식 환자는 봄, 가을에 많고 여름, 겨울에 상대적으로 적다. 이는 소아 환자의 대부분이 알레르기성 천식이기 때문이다. 특히 봄은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천식은 성인천식과 유사점도 있고 차이점도 많다. 소아천식은 유전, 환경, 나이 등 복합적 원인으로 발생한다. 증상이 복합적인 만큼 일란성 쌍둥이라도 둘 중 하나만 천식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반복되는 기침 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기침이다.

 

아이가 쌕쌕거리는 경우도 있지만 보호자 중에서는 코막힘에 의한 쌕쌕거림과 폐·기관지에서 나는 쌕쌕거림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천식 치료의 목표는 폐와 기관지의 염증을 호전시키고 천식과 동반되는 질환, 알레르기비염, 부비동염 등을 치료하는 것이다. 기관지 염증이나 동반 질환의 치료는 천식 악화를 예방하고 신체와 폐기관지가 적절하게 성장하도록 도와준다. 대부분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천식의 중증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천식이 심하지 않으면서 특정 물질에 심한 증상을 나타내는 알레르기비염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알레르겐 면역치료도 할 수 있다. 

 

천식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악화될 수 있어 감기 예방이 중요하다. 매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필수 접종으로 분류되는 폐구균 접종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금연이다. 아이들이 간접흡연을 겪지 않을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아이가 가지고 있는 알레르기 물질을 미리 알아두고 적절히 회피해야 한다. 

 

천식 약제(염증을 낮추어 주는 조절제)는 정해진 용량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천식 염증이 더 악화할 수 있다. 운동도 필요하다. 천식이 있다고 무조건 운동과 거리를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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