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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연임 물 건너가나

입력 : 2021-03-04 20:35:47 수정 : 2021-03-04 21: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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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연루 인사 승진 계기
내부 갈등 폭발… 퇴진 압박 받아

윤석헌(사진) 금융감독원장이 임기를 2개월 남겨두고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그간 업무추진에 따른 내부 불만이 최근 인사 문제를 도화선으로 폭발한 것이다. 한때 나왔던 ‘연임설’도 멀어졌다는 분석이다. 4일 금감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정기인사 후 윤 원장에 대한 내부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과거 채용비리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두 명이 각각 부국장과 팀장으로 승진했다.

안팎으로 비판이 거세자 금감원은 “해당 직원들은 채용비리에 대한 징계와 승진제한이라는 조치를 이미 한 차례 넘게 받았고, 다른 승진후보자들과 동일한 기준으로 심사를 받았다”며 “추가적으로 인사기준에도 없는 불이익을 계속 주는 것도 공정성을 해치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노조는 전날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 원장은 더 이상 금감원을 욕보이지 말고 자진사퇴하라”며 “5일까지 거취를 표명하지 않으면 인사 문제와 관련한 법적대응 등 투쟁 수위를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창화 금감원 노조위원장은 “윤 원장 취임 후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직원들은 모두 감내했다”면서 “그런데 금감원 채용비리로 직원들이 승급제한과 급여삭감 등 연대책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 원인제공자를 승진시켰으니 배신감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노조가 공격 수위를 높이는 것이 윤 원장 연임을 막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윤 원장이 주변에 연임 의사를 내비치고 유력 대권주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임설이 나왔다. 하지만 잇따른 실책에 대내외적으로 여론이 악화하면서 연임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윤 원장의 임기는 5월 7일까지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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