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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의혹’ 측근 사망에 이낙연 “슬픔 누를 길 없다”

입력 : 2020-12-04 09:20:21 수정 : 2020-12-04 09: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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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받던 중 극단적 선택한 것으로 추정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운데)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입법과제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른바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최측근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을 두고 이 대표가 “슬픔을 누를 길이 없다”고 털어놨다.

 

4일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인 오영훈 의원은 이 대표가 “유가족에게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기자단에게 문자메시지로 공지했다.

 

오 의원은 “고인은 (지난) 9월부터 당대표실 부실장으로 일했고, 최근 서울중앙지검 소환조사에 성실히 임해왔다”며 “확인 결과 고인은 12월2일 소환 조사 도중 저녁 식사를 위한 휴식 시간에 부인에게 마지막 전화를 하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도 했다.

 

고인이 된 이모 부실장은 이 대표와 2000년쯤부터 인연을 맺고 최측근에서 보좌해온 인물이다. 그는 이 대표가 전남지역 국회의원으로 있을 땐 지역구를 관리하는 역할을 했으며 이후 의원실 비서관과 이 대표가 전남도지사를 할 당시 정무특보 등을 거쳤다.

 

이 부실장은 2014년 전남지사 선거 때 공직선거법 위반(당비 대납) 혐의로 1년2개월 실형을 살기도 했다. 올해 4·15 총선에서는 이 대표가 출마한 서울 종로의 선거사무실에 상주하며 조직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고 한다. 이후 지인이었던 옵티머스 관계자로부터 종로 선거사무실 복합기 사용료 76만원을 지원받은 혐의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을 당해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경찰과 검찰 등에 따르면 이 부실장은 전날 오후 9시15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 인근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저녁식사를 하러 나가 종적을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족으로부터 이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소재를 파악하다가 전날 그를 발견했다.

 

이씨는 숨지기 전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주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아직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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