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마스크 반대·집단면역 주장’ 트럼프 의학고문 사임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0-12-01 11:36:29 수정 : 2020-12-01 11:36:2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콧 아틀라스 백악관 의학고문. AFP연합뉴스

학교·스포츠 경기장 봉쇄,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 조처에 사사건건 반대하며 ‘집단 면역’을 주장했던 스콧 아틀라스(사진) 백악관 의학고문이 사임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방송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아틀라스 고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아틀라스는 트위터에도 자신의 사직서를 올렸다. 그는 사직서에서 “나의 조언은 (코로나19) 대유행과 그에 따른 정책이 특히 노동자 계급과 빈곤층에게 주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늘 초점을 맞춰왔다”고 밝혔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구성할 코로나19 대응팀을 언급하면서 “나는 새로운 팀이 이 어렵고 양극화된 시기를 잘 헤쳐나가면서 최선을 다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 8월 대통령 직속으로 구성된 백악관 태스크포스(TF)를 맡았다. TF의 한 관계자는 “아틀라스의 신빙성 없는 이론이 더는 테이블에 놓일 자리가 없기 때문에 그의 사임은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고 CNN에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틀라스가 떠나더라도 TF는 온전하게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은 아틀라스의 사임에 관한 CNN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전염병과는 무관한 신경방사선 학자(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아틀라스 고문은 마스크를 쓴다고 해서 코로나19 확산을 제한할 수 없다면서 무용론을 펼치는가 하면 등교 개학 반대론을 ‘히스테리’로 매도했던 인물이다.

 

그는 국민 상당수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회 전체의 면역력을 확보하는 방식인 ‘집단 면역’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8월 보도한 바 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