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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올겨울이 최대 고비… 일 확진자 1000명 될 수도”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11-30 15:21:48 수정 : 2020-11-30 15: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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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 브리핑서 경고… 감염 재생산지수 ‘1.43’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400명대를 기록한 30일 오후 서울 강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대기자들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방역 사령탑’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올 겨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로 규정하며 우려를 드러냈다. 정 청장은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1∼2주 뒤에는 일일 확진자가 최대 1000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 본부장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가 1.43으로 분석됐다”며 “이는 ‘1명이 1.5명(1.43명)을 계속 감염시킨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1 이하로 유지되지 않는 한 유행의 크기가 계속 커지게 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단순 계산하면 감염 재생산지수가 1.43일 경우 1∼2주 뒤 감염자가 많게는 700∼100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3차 대유행’ 시작 이후 전문가들이 신규 확진자 1000명을 언급해왔지만 방역당국이 이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주부터 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됐고, 나머지 지역도 내일부터는 1.5단계로 강화되는 만큼 사람 간의 접촉이 줄어들고 마스크 착용으로 감염을 차단하면 감염 재생산지수를 더 떨어뜨리고, 감염자 수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지난 1월부터 11개월 간 코로나19 대응을 해오면서 많은 위기를 겪어 왔지만 올겨울이 최대 고비라고 생각한다”며 “춥고 건조한 동절기에 환경 여건은 더욱 나빠지고 지역사회에 잠복한 무증상 ·경증 감염자는 증가해 그 어느 때보다 전파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면 지난 11개월 간의 모든 노력과 희생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면서 연말 모임을 자제하고 유증상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8명으로,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6∼28일(581명→555명→503명) 사흘 연속 500명대를 보이다 전날부터 400명대로 내려왔는데, 주말과 휴일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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