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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민경욱 탓에 통합당 괴담 정당으로 희화화… 출당시켜야”

입력 : 2020-05-22 16:08:40 수정 : 2020-05-22 16: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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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의혹 있다면 재검표 결과 기다리면 될 일” / "민경욱 출당 안 시키면 윤미향 출당 요구할 자격 사라져"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4·15총선 투표 조작을 주장하는 민경욱 의원을 출당시켜야 한다고 22일 주장했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좌충우돌 민경욱 배가 이제 산으로 간다. 민경욱 때문에 통합당이 괴담 정당으로 희화화되고 있다”며 “통합당은 민경욱을 출당 안 시키면 윤미향 출당 요구할 자격도 사라진다”고 밝혔다.

 

이어 “민 의원이 정말로 부정선거 의혹 있다고 생각하면 법원의 재검표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며 “하지만 지금 상황은 통합당이 수용할 수 있는 선을 한참 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민 의원이 주장한 온라인 및 오프라인 부정선거가 가능하려면 한국과 중국의 정부기관을 포함해 최소 수만명이 매우 정교하게 공모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우리 당이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뼈를 깎는 마음으로 혁신과 노력을 기울여도 부족한데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민 의원의 궤변은 당을 분열시키고 혁신을 방해하며 국민의 조롱거리가 되고 국제적 망신거리가 되고 있고, 당과 보수를 완전히 망하게 하는 수렁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앞서 민 의원은 전날(21일) 중국 공산당을 추종하는 중국 해커가 이번 총선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커가 자기만 아는 표식을 무수한 숫자의 조합에 흩뿌려 놓았다”며 “배열한 숫자의 배열을 찾아내 2진법으로 푼 뒤 앞에 0을 붙여서 문자로 변환했더니 FOLLOW_THE_PARTY라는 구호가 나왔다”고 중국 해커의 전산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민 의원은 “(해커가 남긴) 지문을 살펴보니 ‘follow the party’라고 나왔다. 중국 공산당 구호가 ‘영원히 당과 함께 가자’인데, ‘영원’을 빼면 이 문구가 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페이스북 캡처 

민 의원이 꺼낸 ‘중국 내통’ 주장을 두고 “허무맹랑하다”는 일각의 지적이 나왔다. 민 의원의 주장이 투표 조작 의혹을 뒷받침하기에는 것이 역부족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평가이지만, 통합당은 지지층의 정서를 의식해 명확히 선을 긋지 않아 당 내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 박순자, 이언주, 차명진 등 낙선한 통합당 후보들이 개표 결과에 불복해 법원에 증거보전을 신청하면서 당도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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