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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시민·열린당 ‘비례대표 의석 싸움’ 신경전

입력 : 2020-04-10 06:00:00 수정 : 2020-04-10 0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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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토론서 날선 공방 오가 / 한국당 “분열 조장 심판해야” / 여론조사 더시민 ↑·열린당 ↓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열린 제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강상구 후보, 미래한국당 조태용 후보, 열린민주당 최강욱 후보, 더불어시민당 김홍걸 후보, 민생당 한지호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더시민)과 민주당 탈당 인사를 중심으로 꾸려진 열린민주당(열린당)이 9일 토론회에서 날선 신경전을 펼쳤다.

더시민 김홍걸 후보는 이날 개최된 21대 총선 비례대표후보자 초청 2차 토론회에서 열린당을 향해 “온라인 투표로 후보를 선출한 것을 자랑하려는 것 같은데 비례대표제 취지 자체를 이해 못 한 것”이라며 “완전 인기투표로 뽑았는데 원래는 각 분야 전문성, 상징성, 사회적 약자라 생각하는 사람을 보호하고 배려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그런데 이런 분들 의석을 뺏겠다고 하는 게 과연 옳은가”라고 지적했다.

더불어시민당 김홍걸 후보

그러자 열린당 최강욱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강조하던 모습이 큰 바다에서 민주세력이 하나가 돼서 독재정권을 물리치는 모습”이라고 받아쳤다. 김 전 대통령의 말을 빌려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 후보에게 반격을 가한 것이다.

정의당 강상구 후보는 “더시민과 열린당이 밖에서 다투는데 여기서도 다툰다”며 “‘가진 집안 자식들이 많이 싸운다’는 말이 생각난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강상구 후보

미래한국당 조태용 후보는 열린당을 겨냥해 “이번 선거를 ‘조국 수호전’, ‘한·일전’이라고 선동하는 세력이 있다”며 “국민 통합이 아닌 분열을 부추기는데 이들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심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최 후보는 “검찰공화국을 만들고자 하는 세력이 있다”며 “검찰 정치를 부추기는 세력”이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4·15 총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기 전 마지막 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더시민과 한국당에 표를 주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나란히 올라갔다. 선거가 막바지로 흐르면서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습이다.

미래한국당 조태용 후보

이날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더시민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2.5%포인트 상승한 24.2%로 나타났다.

열린당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2.1%포인트 내린 12.3%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 중 더시민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5.1%포인트 늘어난 48.9%였고, 열린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5.3%포인트 내린 22.6%였다.

정의당에 표를 주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8.1%, 국민의당은 5.3%, 민생당은 3.0%를 기록했다. 비례정당은 3% 이상 득표해야 의석을 배정받는다.

홍문종 의원이 주도한 친박신당은 2.4%로 지난주 대비 0.3%포인트 올라선 반면, 조원진 의원이 중심에 선 우리공화당은 1.0%로 0.9%포인트 떨어졌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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