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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유세장’ 찾은 나경원 딸 “코로나 사태는 정부가 중국인 입국 안 막아서…”

입력 : 2020-04-03 06:00:00 수정 : 2020-04-03 07: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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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시작된 2일 출정식에서 가족 소개한 나 후보 / 결국 울먹 “어떤 불법도 없었다… 딸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서울 동작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태평백화점 인근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남편(오른쪽)과 딸(가운데)을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4·15 총선에서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2일 남편과 딸을 대동한 채 출정식에 참석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동작구 사당동 태평백화점 앞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유세 트럭에 올라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미래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그는 “지난 3년간 문재인 정권이 얼마나 대한민국을 철저히 망가뜨렸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총선에서 국민이 잘못된 실정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해주시리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또 “동작에서 태어나고 일하고, 5선 의원이 돼 대한민국을 위해 책임 있는 정치를 할 저 나경원을 위해주면 대한민국과 동작을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박성중 통합당 의원, 김을동 전 의원, 유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을 비롯해 70여명의 지지자가 함께했다.

 

 

나 의원은 이날 특별히 자신의 가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제 남편은 현직에 있고, (발달장애가 있는) 딸은 세상에 많이 회자됐었다”고 했다.

 

‘엄마’의 부름에 유세 트럭에 오른 나 후보의 딸은 ‘기호 2번 나경원’이 새겨진 분홍색(미래통합당 당색) 재킷을 입고 있었다.

 

나 후보의 딸은 “이번 코로나가 터진 이유가 정부에서 중국인을 안 막았기 때문”이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로 코로나가 잡히도록 노력하자. 기호 2번 나경원 끝까지 달리자”고 외쳐 시민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이에 나 후보는 “우리 사랑하는 딸 정말 씩씩하죠?”라고 물으며 울먹였다.

 

그는 딸의 성신여대 특혜입학 의혹을 의식한 듯 “어떤 불법도 없었단 사실을 여러분께 말씀드린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나경원 페이스북 갈무리.

 

나 의원은 출정식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도 “우리 딸, 엄마가 정말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출정식)은 ‘특별한’ 손님도 있었다. 바로 우리 딸, 그리고 제 남편”이라며 “울지 않으려했지만 끝내 딸을 소개할 땐 눈물이 고이고 목이 잠기고 말았다.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나? 어려운 자리였을 텐데도 씩씩하게 엄마 지지해달라고 우렁차게 외치는 딸은 저의 소중한 별이고 빛이고 나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저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에 저는 맹세한다. 그 어떤 부정도, 불법도 없었음을 굳게 약속드린다”면서 “하지만 저는 낮은 자세로 성찰하겠다. 엄마의 미안한 마음이 때로는 국민의 눈높이를 앞섰던 것은 아닌지, 돌이켜보며 성찰하겠다. 그럼에도 저는 나쁜 사람들이 만든 가짜 프레임에 절대 굴하지 않는다. 더 큰 정치, 더 좋은 정치로 크고 작은 실망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했다.

 

나 후보는 “누군가 저에게 가족 문제로 그렇게 집요하게 공격을 당하는데도 정치를 어떻게 하느냐고 묻곤 한다”면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우리 아이에게 결코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라도 저는 절대 굴하지 않고 꿋꿋이 풍파를 견뎌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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