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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째 사망자 몽골인, “코로나19 아닌 기저질환으로 사망”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2-25 23:00:00 수정 : 2020-02-25 2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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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간질환과 신부전증 심각… 의료진 “기저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
경기도 고양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1번째 사망자는 몽골인 A씨다. 그런데 그는 코로나19보다 기저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보는 것이 적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1번째 사망자는 몽골인 A씨다. 그런데 그는 코로나19보다 기저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료진의 분석이 나왔다.

 

25일 명지병원은 “간이식을 받으러 우리나라에 온 몽골 환자가 코로나19로 확진돼 국가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다가 기저질환인 만성 간질환과 말기 신부전증이 심장기능에도 영향을 미처 이날 오후 5시50분 사망했다”며 “병원 도착 당시 이 환자의 건강은 말기신부전으로 콩팥기능이 거의 망가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1984년생 남성으로 지난 12일 간이식을 위해 입국,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24일 경기 남양주 별내동 집에 식도정맥류 출혈로 119 구급대에 실려 명지병원으로 이송된 이 환자는 입원 직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양성으로 판정받았다.

 

명지병원 측은 “A씨가 병원 도착 당시 상태가 위중했고 해외에서 입국한 환자여서 응급실이 아닌 음압격리병실에 곧바로 입원시키고 응급처치와 함께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이날 오후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25일 오전 10시쯤 심정지가 발생, 의료진이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해 위기를 넘겼고 인공호흡기를 연결했다. 이날 오후에도 심정지가 또 한 번 발생했고 심폐소생술을 다시 시행해야 했다. 그러나 A씨는 결국 숨을 거두었다. 

 

A씨 가족은 “간이식이 불가능한 상태라 이미 이별을 각오하고 있었다”며 “코로나19가 아닌 간질환과 신부전으로 임종한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명지병원은 “이미 신장, 간, 심장 등에 기저질환이 심각한 상태였기 때문에 사망원인은 코로나19보다는 기저질환 때문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도 “기저질환으로 간경화가 있던 분”이라며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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