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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묘약’으로 코로나19 치료… 中, 4월 하순 백신 임상시험 개시

입력 : 2020-02-21 20:00:00 수정 : 2020-02-21 16: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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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중의약 ‘청폐배독탕’, 코로나19 치료에 효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전통 중의약 ‘청폐배독탕’을 중국 의료진이 연구하고 있다. 시안=신화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오는 4월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21일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중국 과학기술부 쉬난핑 부부장(차관)은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에 특효인 백신 임상시험을 4월 하순을 전후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쉬 부부장은 이 백신을 시험할 쥐와 원숭이 등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 모델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약품 연구·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이번에는 사태가 대단히 긴박해서 서두르고 있다”며 “일부 약품의 경우 시판돼 있거나 임상시험을 거치고 있어 안전성이 보장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백신을 언제부터 사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임상시험에 오랜 시간이 드는 만큼 쉬 부부장도 구체적인 시판 시기는 언급을 피했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히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첫 백신을 개발하기까지 18개월 정도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쩡이신(曾益新) 부주임은 완치된 코로나19 감염자의 혈장을 사용한 치료로 중증환자의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쉬 부부장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완치자 100명에게서 혈장을 기증받아 240여명분 정도의 치료용 혈장을 제조해 200명이 넘는 중증환자와 위독환자에게 투여했다.

 

중국에서는 전통약까지 코로나19 치료에 적극 적용 중이다. 리위(李昱) 국가중의약관리국 과학기술부 사장은 전통 중의약인 ‘청폐배독탕(靑肺排毒湯)’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었으며 이 약을 전국의 의료기관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각종 예방 노력에도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을 포함, 중국 전역에서 추가 확진환자와 사망자는 여전히 매일 수백 명씩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밀폐된 공간인 교도소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 후베이성 교도소에서 271명이, 산둥성 교도소에서만 20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좁은 공간에 여러 명이 생활하는 교도소 특성상 이곳의 확진환자 수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교도소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자 즉각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건물 전면을 소독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산둥성 정부는 부실 관리 책임을 물어 사법청장 등 관계자 8명을 면직시키는 등 추가 확산 방지와 사태 안정에 나섰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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