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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토론서 난타 당한 블룸버그…두 달간 선거자금 약 4900억원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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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1 14:03:33 수정 : 2020-02-21 14: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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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발언 논란·‘신체 불심 검문 강화’ 등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격 받아
민주당 대선 후보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솔트레이크 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TV토론을 시작으로 경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지난달 말까지 총 4억900만달러(약 4900억원)를 선거운동에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해 11월 대선 출마 선언 이후부터 1월까지 TV 광고 2억5870만달러, 디지털 광고 5360만달러 등을 썼다.

 

1월 한 달에만 선거운동에 2억2060만달러를 투입했는데, 블룸버그통신은 미 선거운동 역사상 한 달 지출액 기준 최고치라고 전했다. 특히 전체의 78%에 해당하는 1억7200만달러가 TV 및 디지털 광고에 투입됐고, 1370만달러가 캠프의 광고 서비스 제공을 맡은 회사 호크피쉬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창립한 신규 광고업체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이 기간 고용한 1000명의 직원에 대한 임금에 800만달러, 여론조사 및 자료조사 관련해 각각 400만달러씩 지출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패리스 극장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주자 9차 TV토론회 도중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왼쪽)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휴식 시간을 틈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AP=연합뉴스

블룸버그 캠프 측은 성명에서 “우리 캠프는 마이크의 힘든 싸움과 승리에 대한 기록과 관련하여 날마다 유권자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전국 43개 주에 걸쳐 2400명의 인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이력이나 자원 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전국적 기반을 구축한 유일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지금까지 TV 및 라디오 광고에 쓴 금액만 3억3870만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2012년 재선 캠페인 당시 광고 등에 썼던 3억3830만 달러 기록을 웃돈다. WP는 나머지 6명의 후보가 지난해 쓴 금액을 다 합해도 3억7000만달러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자비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블룸버그 전 시장은 천문학적인 광고 물량 공세 등의 도움으로 최근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날 처음으로 참석한 민주당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과거 성희롱 발언 논란, 뉴욕시장 시절 ‘신체 불심 검문 강화’ 등에 대해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격을 받으면서 참패했다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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