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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서 잇단 확진… 탑골공원 폐쇄… 경로당 등 48곳 휴관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2-21 06:00:00 수정 : 2020-02-21 07: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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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번 75세男 감기증세 동네 병원 방문 / 종로노인복지관서 29번과 식사 확인 / 76세 남성도 추가 확진… 역학 조사 중

20일 서울 종로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비상에 걸렸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누적 서울 확진자 수는 15명으로 이 중 종로구가 7명인 상황이다. 새로 나온 56번 환자(75·남·한국)의 경우 29번 환자(82·남·한국) 동선에 포함된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노년층 감염이 추가로 발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0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56번 환자가 지난 1월 말쯤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경로 식당 등에서 29번 환자와 같이 식사한 동선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환자 중 최고령자인 29번 환자는 현재까지 감염경로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29번 환자와 그의 아내인 30번 환자(68·여·한국) 모두 지난해 12월 이후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고,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도 분류되지 않은 터였다. 정 본부장은 “이들 환자가 지난달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공동으로 감염원에 노출된 것이 아닌지 등 가능성을 두고 당시 접촉했던 사람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56번 환자는 지난 8일부터 감기 증상이 있어 종로구 이비인후과 등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결과 폐렴 소견이 의심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됐다는 게 중대본 측 설명이다.

서울 종로구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추가로 발생해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린 가운데 20일 긴급 휴원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 한빛어린이집에 방문객들이 들어가고 있다. 이재문 기자

이 병원과 약 380m 떨어진 정부서울청사 한빛어린집 원아 한 명은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에 해당 병원에 부친과 함께 방문해 진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원아는 18일 등원 이후 19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서울청사 소속 한 직원도 56번 환자가 방문한 병원을 내원했던 사실을 인지하고 이날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공개된 또 다른 확진자는 종로구 창신동에 거주하는 76세 남성이다.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확인된 6번 환자(55·남·한국)와 그의 가족(10·11번 환자)도 종로구민이었다.

정부서울청사 어린이집 3곳은 이날부터 모두 휴원에 들어갔다. 종로구는 탑골공원을 폐쇄하고, 경로당과 복지관, 도서관 등 주민 이용이 많은 공공시설 48곳도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휴관하기로 했다.

종로구 외에도 이날 40번 환자(77·남·한국)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성동구와 동대문구 내 추가 감염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40번 환자가 19일 확진 판정 전까지 서울 동대문구 삼육서울병원 장례식장,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지난 10일 오후 12시30분쯤 40번 환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이마트 성수점은 20일 오후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이 40번 환자는 지난 18일 고열 등 증상으로 한양대병원에 외래환자로 방문했으며, CT로 폐렴이 확인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11일 기침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이 환자는 총 8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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