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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전 추락한 KAL 858 추정 잔해 해저서 발견”(MBC 뉴스데스크)

입력 : 2020-01-23 23:05:00 수정 : 2020-01-29 17: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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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미얀마 인근 안다만 해역에서 1987년 추락한 대한항공 858기로 추정되는 잔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1987년 미얀마 인근 해상에 추락한 대한항공(KAL) 858기의 잔해가 발견됐다고 MBC가 23일 보도했다.

 

재작년 종합편성채널 JTBC의 교양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858기 부품으로 추정되는 잔해를 발견한 데 이어, 이번에는 MBC가 대형 잔해를 수중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MBC는 ‘KAL 858 사건’의 진상 규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MBC는 “1년 가까운 추적 끝에 미얀마 인근 안다만 해저 50m에서 KAL 858기로 추정되는 동체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1990년 안다만 부근을 지나던 어선이 가로 8m에 세로 3m 크기로 창문을 포함한 동체 일부분 파편을 수거한 일이 있지만, 블랙박스는 물론 이렇다 할 기체 잔해와 물증은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

 

폭파 추락 흔적을 나타내는 결정적 증거가 나오지 않아 KAL 858 사건의 진실은 지속적으로 논란이 제기됐다.

23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미얀마 인근 안다만 해역 해저에 비행기 엔진이 달린 날개로 추정되는 잔해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MBC는 “KAL 858기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MBC는 안다만 인근 수역을 무인 잠수 카메라 장비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비행기 날개와 엔진 모양이 육안으로도 추정되는 등 비행기 일부로 보이는 잔해 4점이 보였다. 길이 10m 정도인 것과 30m 정도인 것도 목격됐다.

 

항공 전문가는 “비행기가 추락할 경우 반경 5㎞를 벗어나지 않고, 잔해가 모여 있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무거운 것들은 가까운 지역에 떨어져 가라앉고, 가벼운 것들은 조류에 밀려 흐르다 자리를 잡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다만의 비극’이라 불린 KAL 858 사건은 1987년 11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를 거쳐 서울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미얀마 동남쪽 안다만 해역 상공에서 사라진 일이다. 승객과 승무원 115명은 전원 실종되었고, 시신은 단 한 구도 발견되지 않았다.

 

정부는 조사를 통해 사건을 ‘북한 지령을 받은 공작원들에 의한 항공기 공중 폭발 테러’로 결론내렸고, 용의자 김현희(58)를 한국으로 압송했다. 

 

김현희가 한국에 도착한 날은 13대 대선 하루 전인 1987년 12월 15일이었다. 이에 당시 여당인 민주정의당에 여론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기획 입국’이라는 지적도 일었다.

 

김현희는 자신이 북한 당국의 훈련과 지시를 받고 폭파 임무를 수행했다고 자백했다. 1990년 3월 27일 대법원은 김현희에 사형 판결을 확정했으나 같은해 4월 12일 노태우 대통령이 사면했다.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를 통해 재조사에 나선 정부는 2007년 “조작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김현희는 1997년 국정원(전 안기부) 직원과 결혼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 12년이 지난 2009년 3월 11일 부산에서 공식 석상에 나타났다. 그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 가족과 만난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KAL 858 사건은 북한의 테러이고, 나는 가짜가 아니다”라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끊이지 않는 조작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2016년 2월 국회에서 열린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에서 김광진 전 의원이 “KAL 858 사건은 국정원의 자작극”이라고 재차 의혹을 제기하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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