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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ATP 파이널스 2차전 대역전승

입력 : 2019-11-14 21:16:56 수정 : 2019-11-14 21: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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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1대5서 메드베데프 꺾어 / 2019년 말 랭킹 1위 수성 가능성 높여
라파엘 나달이 1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다닐 메드베데프와의 2019 ATP 파이널스 조별리그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두팔을 번쩍 들고 환호하고 있다. 런던=신화연합뉴스

남자 테니스의 ‘빅3’로 불리는 로저 페더러(38·스위스·세계랭킹 3위), 라파엘 나달(33·스페인·1위), 노바크 조코비치(32·세르비아·2위)는 각종 기록을 놓고 경쟁 중이다. 특히 요즘엔 누가 연말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는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년 새해 첫 주에 시작해 11월 중순 시즌을 끝는 테니스는 연말 랭킹 1위가 조금 더 특별하다. 그해 가장 많은 랭킹 포인트를 쌓은 선수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역대로 연말 1위를 가장 많이 차지한 선수는 총 6번의 피트 샘프라스(미국). 이어 페더러와 조코비치가 5회로 뒤를 따르고 있다. 나달은 2008년과 2010년, 2013년, 2017년 등 총 4번으로 한 번 뒤진다. 그러나 라이벌들을 따라잡을 기회가 왔다. 나달이 이달 초 조코비치를 제치고 1년여 만에 1위를 탈환한 덕분이다. 시즌 최종전인 ATP 파이널스에서 역전당하지 않으면 5번째 연말 랭킹 1위에 등극한다.

나달이 이 대회 예선에서 놀라운 대역전극을 펼치며 1위 수성 가능성을 높였다. 그는 1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조별 리그 2차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3·러시아·4위)를 2-1(6-7<3-7> 6-3 7-6<7-4>)로 물리쳤다.

이 대회는 세계랭킹 상위 8명이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조 2위까지 4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열린다. 나달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22·독일·7위)에 패해 메드베데프에도 진다면 준결승 진출이 힘들어질 위기였다. 그런데 세트스코어 1-1에서 마지막 세트를 게임스코어 1-5까지 밀렸고, 심지어 매치포인트까지 몰리며 이는 현실이 될 뻔했다. 그러나 나달은 이후 놀라운 집중력으로 살아나 타이브레이크까지 경기를 몰고 갔고,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나달 본인이 “1000번에 한 번 정도 나올 수 있는 결과”라며 기뻐했을 정도의 대역전이었다.

이로써 조별리그 1승1패가 된 나달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1·그리스·6위)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경기와 더불어 츠베레프-메드베데프 맞대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후 준결승에서 승리해 결승에 오르기만 하면 조코비치의 결과와 관계없이 연말 1위 자리를 확정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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