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 “이산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조속히 대화하고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7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지금 남북 관계는 소강 국면”이라며 “남북의 여러 합의 이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가족 상봉의 날을 간절히 기다리시는 여러분(이산가족)의 상심이 가장 클 것이다.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마땅치 않아 가슴이 아프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산가족 만남을 신청하신 어르신 열 분 중 네분만 생존해 계신다.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긴 이별을 끝내야 한다”며 “이산가족의 생사 확인과 서신 교환, 화상상봉과 상설면회소를 통한 상봉 정례화를 서둘러야 한다. 그렇게 되도록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