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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로 머리 찍어야" 장대호가 인터넷에 올린 글들…이수정 “극도의 반사회적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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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8-20 21:01:53 수정 : 2019-08-20 21: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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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한강 몸통시신’ 살인사건의 피의자 장대호(38·왼쪽에서 세번째)가 지난 18일 경기도 고양시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열린 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검정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출석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버린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그가 과거 인터넷에 게시한 글들에 많은 이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20일 오후 외부 전문가 4명과 내부위원 3명 등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장대호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그의 이름 등 신상이 공개된 뒤 한 매체는 장대호가 과거 인터넷상에 작성했던 글들에 관해 보도했다.

 

장대호는 누리꾼이 질문을 올리고 답을 작성하는 웹 페이지인 ‘네이버 지식인(In)’에 2004년∼2017년 3월 모두 40개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일부 글에서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2007년 9월 한 누리꾼은 지식인을 통해 학교생활 중 느끼는 고충을 토로하면서 “학우 두 명이 나를 괴롭힌다”고 했다.

 

이어 “학교 가기가 무섭다”며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장대호가 과거 인터넷에 작성한 글. 네이버 지식인 갈무리

 

이에 장대호는 “싸움을 안 하겠다는 것은 영원히 괴롭힘을 당하겠다는 계약”이라며 “(괴롭히는) 애가 앉아있을 때 먼저 때려서 기선을 제압하라”고 답했다.

 

아울러 “의자 다리 쇠모서리 쪽으로 아주 강하게 내리쳐 (상대방의) 머리가 찢어지게 해줘야 한다”는 등 폭력적인 말들을 늘어놓았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처럼 장대호가 과거 작성한 글을 본 뒤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장대호의 글은)극도의 반사회적 태도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약자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장대호는 사이코패스인가”라는 물음에는 “평가 점수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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