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 전망치가 4인 가족 기준 20만∼30만원 정도로 작년보다 1%가량 낮은 수준으로 추산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추석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 전국 23개 지역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업체에서 조사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19만9693원으로 지난해 추석 1주 전보다 1.8% 낮았다. 이는 차례상 차림에 필요한 8개 부류 24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비용은 전통시장이 19만2851원, 대형유통업체는 20만7238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0.6%와 0.3% 줄었다. 특히 전체 24개 품목 중 쌀, 시금치, 한우 양지 등 15개 품목이 전통시장에서 가격이 더 낮았다. 총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7%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추석을 맞아 공급량이 늘고 있는 채소류가 1만2044원을 기록해 전년(2만3475원) 대비 46.4% 하락했다. 고사리, 대추, 밤, 곶감 등 임산물 준비 가격도 같은 기간 3만6410원에서 3만3664원으로 7.5% 낮아졌다.
반면 사과, 배 등 과일류 가격은 2만2350원으로 전년(2만1734원) 대비 2.8% 올랐다. 소(설도, 양지), 돼지(앞다리), 계란 등 축산물 가격은 6만4790원을 기록해 전년(5만9362원) 대비 9.1% 올랐다. 같은 기간 수산물(동태, 조기, 북어) 가격은 2만344원에서 2만 2579원으로 11.0% 상승했다.
앞서 가격조사 기관인 한국물가협회는 지난달 16일 추석 차례상 비용을 전통시장 기준 전국 평균 28만4010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보다 3090원, 1.1% 낮은 수준이다.
한국물가정보가 지난 12일 전통시장에서 조사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29만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2% 감소해 4년 만에 20만원대로 돌아왔다.
대형마트 추석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39만1350원으로 작년보다 0.7% 낮아졌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이번 추석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은 22만470원, 대형마트 30만1414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내린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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