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발생한 유괴 의심 사건과 관련해 학교 측은 아이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가정통신문을 배포했다.
5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광주 북구 소재 A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유괴 및 납치 예방 안전 지도’라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해당 공지에는 전날 학교 주변에서 고령 여성이 검은색 봉고차를 세워두고 학생 한명을 유괴 및 납치하려고 하는 일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용의자는 CCTV 사각지대만 노려서 움직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학교 측은 ▲‘검은 봉고차’를 주의할 것 ▲CCTV가 있는 길로 다닐 것 ▲저녁 시간에는 가급적 혼자 다니지 않을 것 ▲의심되는 사안이 발생하면 바로 112에 신고할 것을 가정통신문을 통해 당부했다.
경찰도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피해 학생은 누군가 머리를 밀었다고 부모에게 이야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인근 CCTV를 확인했지만, 폭행 등은 확인되지 않았고, 유괴와 관련된 내용도 파악되지 않았다.
올해 들어 유괴 및 유괴 미수 사건이 300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유괴 및 유괴 미수는 31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1.3건꼴로 발생한 것이다. 각각 유괴는 237건, 미수는 82건이다.
유괴 및 유괴 미수 통계는 형법상 약취·유인, 추행 등 목적 약취, 인신매매 등 관련 범죄를 모두 합친 포괄적 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324건, 2022년 374건, 2023년 469건, 2024년 414건 등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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