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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부해’가 쏘아올린 李대통령 ‘48시간 논란’… 법적 분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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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06 09:25:30 수정 : 2025-10-06 15:24:08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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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 출연이 ‘잃어버린 48시간’ 논란으로 확산하며 여야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발생 이후인 28일 해당 프로그램 녹화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국민의힘은 국가전산망 마비라는 초유의 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대통령이 예능 녹화에 참여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화재 발생 이후 48시간 동안의 행적을 공개하라고 공세를 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화재 대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허위사실이라며 48시간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에 대한 고발조치에 나섰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 대통령의 냉부해 출연과 관련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주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김혜경 여사가 추석 연휴 이틀째인 4일 한복 차림으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명절 인사를 전하고 있다. KTV 캡처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부부의 방송 출연과 관련해 모든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정치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대통령실의 설명을 거짓 해명으로 호도하면서, 정작 거짓과 왜곡으로 일관하는 것은 국민의힘”이라고 밝혔다.

 

이에 주 의원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와 무고죄 등으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박수현 수석대변인을 형사 고소하겠다며 반격에 나섰다.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비판이 거세지자, 방송 강행을 위해 민주당이 물타기용 허위 고발을 하겠다고 한다”라며 “재난 수습에 매진해야 할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허위 고발을 남발하는 것에 대해 상응하는 형사 책임을 묻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주 의원은 국정자원 화재 이후 이 대통령의 행적을 공개하라며 ‘잃어버린 48시간’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서 “국정자원 화재 후 2일 동안 대통령 어디 있었나”라며 냉부해 촬영 일자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라며 “국가적 재난으로 지금도 국민은 피해 보고 있는데, 한가하게 예능 촬영하고 있었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왼쪽)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연합뉴스

이에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는 주 의원의 글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행위”라며 “대통령실은 억지 의혹을 제기해 국가적 위기 상황을 정쟁화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에 법적 조치도 강구 중”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당초 5일 방영 예정이던 냉부해 추석 특집은 6일 오후 10시로 연기됐다. 대통령실은 지난 4일 JTBC 측에 국정자원 화재 이후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 숨진 공무원을 추모하기 위해 방영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오후 해당 방송을 녹화했으며, 촬영 당일에도 중대본 회의 등을 주재하는 등 업무 공백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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