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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은행 가려면 반차 휴가 내야?”…시중은행 1시간 일찍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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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04 06:00:36 수정 : 2025-10-04 10:45:34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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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의 금요일 영업이 끝나는 시간이 1시간 당겨질 전망이다. 은행원들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3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측)와 ‘금요일 1시간 단축 근무 시행’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다만 ‘주 4.5일제’ 관련 후속 논의는 내년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서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달 26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총파업 대회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주 4.5일제, 임금인상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금융노조는 이날 “전날(2일) 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2025년 산별 중앙 교섭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노조가 공개한 잠정 합의안에는 △임금 3.1% 인상 △금요일 1시간 단축 근무 등이 담겼다. 주 4.5일제는 올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논의 대상을 정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 산별 교섭에서 본격적으로 도입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인 은행 영업시간이 금요일에 한해 1시간 단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 영업시간 단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1년 7월 수도권 은행들은 영업시간을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줄였던 바 있다. 노조 측은 이를 근거로 영업시간을 단축해도 이익을 내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열린 총파업 대회에서 주 4.5일제, 임금인상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그러나 영업시간 단축에 따른 비판 여론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평균 연봉이 1억2000만원이 넘는 은행원들이 소비자 불편 해소 방안은 제시하지 않은 채 근무시간 단축만 요구하는 건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노조는 “금융권 노사가 ‘노동시간 단축’을 공동 목표로 공식 선언한 셈”이라며 “단순한 근로조건 조정을 넘어, 주4.5일제라는 새로운 근로제도의 제도화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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