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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 멍’ 죽은 딸 싣고 온 아나운서 엄마…“살아있어요!” 우기다 구속

입력 : 2025-10-01 08:10:00 수정 : 2025-10-01 10:25:47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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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성 유기치사 혐의 구속…병원 의료진이 신고

경남에서 10대 친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엄마가 구속됐다. 온몸에 피멍 등 폭행 흔적이 있었지만 이 여성은 딸이 살아있다고 우기며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렸다.

지역 방송인으로 활동해온 40대 여성이 지난 21일 경남 남해의 한 행사장을 찾은 모습. JTBC 보도화면 캡처

 

1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유기치사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4시37분쯤 남해군 한 주거지에서 친딸인 10대 B양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건 당일 남해군 한 병원 응급실에 직접 자동차를 이용해 B양을 데려다줬고, 의료진이 B양 몸 곳곳에 난 멍과 상처 등을 보고 범죄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씨는 딸이 죽지 않았다고 우기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은 병원 응급실 도착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등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 오전 3시25분쯤 A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지난달 25일 그가 딸을 폭행해 숨지게 했다고 보고 구속했다. 보호 의무가 있는 자녀를 제때 치료받도록 하지 않아 숨지게 했다는 판단이다.

지난 21일 밤 경남 남해의 한 행사장에서 서성이는 A씨의 모습. 기계 설치 등의 문제로 주최 측엔 밤에도 행사장에서 상주하겠다고 말했으나 함께 온 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KNN 보도화면 캡처

 

거주지가 경남 진주시인 A씨는 지난 21일 B양과 함께 남해군을 찾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가수이자 아나운서로 알려진 A씨는 행사 참여를 위해 딸과 함께 남해를 찾았으나, 사건 전날 행사장 폐쇄회로(CC)TV엔 밤새 A씨가 서성이는 모습만 담겼을 뿐 함께 온 딸은 보이지 않았다. A씨가 일할 동안 심한 상처를 입고 차 안에 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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