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8년생으로 올해 57세인 박신양은 1986년 연극 ‘햄릿’을 통해 연기자의 길에 입문했다. 이후 ‘전쟁과 평화’, ‘무기와 인간’ 등의 연극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며 연극배우의 길을 걷다가, 대학 동기인 양윤호 감독과 의기투합한 영화 ‘가변차선’으로 브라운관 배우로 영역을 넓혔다.
그러던 1996년 영화 ‘유리’를 통해 주연으로써 첫 선을 보인 그는, 충무로의 주목을 한몸에 받는 대형 신인으로 거듭나며 상승세를 탔다. 그는 이후 MBC 드라마 ‘사과꽃향기’, ‘사랑한다면’과 영화 ‘편지’, ‘약속’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멜로의 장인으로 우뚝 섰고 각종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인기상을 수상하며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이어 출연한 영화 ‘달마야 놀자’, ‘범죄의 재구성’과 드라마 ‘내 마음을 뺏어봐’, ‘파리의 연인’, ‘쩐의 전쟁’ 등이 큰 사랑을 받으며 원톱 배우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고, 믿고 보는 국민 배우로 거듭났다.

하지만 2007년 SBS 드라마 ‘쩐의 전쟁’ 출연 당시 고액의 출연료 문제가 불거지며 드라마제작사협회로부터 출연정지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사건은 박신양이 ‘쩐의 전쟁’ 4회분의 연장 조건으로 출연료 6억2000만 원을 추가로 지급받기로 했으나, 이 중 3억4100만원을 받지 못했다는 소를 제기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이에 드라마제작사협회는 박신양이 과도한 출연료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그에 대해 무기한 출연정지와 방송 편성 금지 등의 처분을 내렸다.
박신양은 이에 대해 2009년 열린 일본 팬미팅에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무슨 이유로 그런 판단이 내려졌는지 잘 모르겠다. 그저 어이가 없다. 확실한 건 그들에게는 출연을 정지시킬 권리가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점차 작품 활동이 뜸하던 그는 2019년 KBS2 드라마 ‘동네 변호사 조들호 2’를 끝으로 20여년의 연기생활을 뒤로하고 화가로서의 새 출발을 알렸다.

박신양은 2024년 2월 21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화가가 됐다. 지금은 연기할 생각이 별로 없다”라며 복귀에 대한 미련이 없음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박신양 연기 너무 그립다”, “화가 말고 배우로 만나고 싶다”, “제발 작품 좀 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연기 재개를 희망했다.
그리고 최근 박신양에 대한 또 하나의 소식이 전해지며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다름 아닌 박신양의 처가로 알려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코리아’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의하면 ‘하겐다즈코리아’는 2024년 6월~2025년 5월 동안 매출 9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878억원 대비 12%가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이다.

박신양은 한창 주가를 올리던 지난 2002년, 고(故) 백종근 전 회장의 손주이자 백순석 대표의 조카인 백혜진 씨와 결혼했다. 당시 박신양은 35세, 백혜진 씨는 22세의 학생으로 13살의 나이차를 극복한 결혼이라 많은 화제를 낳았다. 두 사람은 부산에서 각자 휴가를 보내던 중 호텔의 헬스클럽에서 우연히 만나 인연을 맺게 됐다고 한다. 부부는 결혼식을 올린 지 6개월 만에 딸 승채를 낳으며 또 한 번 화제의 선상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재벌 처가가 공개되자 박신양은 ‘남데렐라(남자+신데렐라)’로 불리며 이슈의 중심에 섰다. 그리고 최근 ‘하겐다즈코리아’의 실적이 공개되자 다시 시선을 모으고 있다.
현재 ‘하겐다즈코리아’의 지분은 네덜란드 하겐다즈 법인이 50%를 갖고 있으며, 장남 백순석 대표가 25.24%, 친인척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에 친인척 중 한 명인 박신양의 아내 또한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박신양 씨가 수년간 작품을 안 하는 이유가 있었군요”, “본인도 연기에 미련 없다고 했으니 그림 그리면서 살면 될 듯”, “배우 일에서 정점 찍고 하고 싶은 일 하고 게다가 재벌집 사위라니 부러운 인생이다” 등의 의견을 내며 선망을 보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