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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김정은, 中전승절 무대서 조우 가능성 주목

입력 : 2025-08-28 13:11:19 수정 : 2025-08-28 1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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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적대적 국가' 설정 남한과 대화 차단…동선 분리 가능성
2015년 박근혜-최룡해 중국 전승절 참석 당시엔 조우 없어
김정은, 저격수부대 훈련 시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직속 특수작전훈련기지를 방문해 저격수구분대와 특수작전구분대의 무장 장비와 훈련 상황을 점검했다고 조선중앙TV가 2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5.8.28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2025-08-28 09:46:36/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면서 같은 행사에 참석하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에 따라 중국의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곧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이 행사에 한국 대표로는 우 의장이 참석한다.

당초 중국 측은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 의사를 타진했으나, 한국은 한미 관계에 대한 영향 등을 고려해 대통령 대신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 의장의 참석으로 '급'을 조정했다.

김 위원장과 우 의장이 같은 장소에 있게 되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남북 최고위급 인사가 접촉하는 첫 사례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만남이 성사되면 이재명 정부가 의지를 보인 남북·북미 대화의 물꼬가 터지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시선도 있다.

이재명 정부로서는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여럿 피력한 상황에서 이번 전승절 행사를 통해 북한과 대화 접점을 모색하려고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적대적 국가'로 규정한 남한과 대화를 일체 차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우 의장을 만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북한 쪽에서 가급적 우 의장과 가까이 위치하지 않도록 자리 배치를 요구하거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입장에서는 김 위원장이 우 의장보단 훨씬 중요한 손님이라고 볼 수 있어 북한 요구를 상당 부분 들어줄 가능성이 크다"며 둘이 "가까운 자리에 함께 서긴 어렵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아마 동선을 다 분리할 것"이라며 시 주석의 양쪽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게 될 그림이 유력하다며 "그 근처로 아마 우 의장이 못 들어오게 할 것"이라고 봤다.

여기에 전례에 따라 국가수반이 보통 첫 줄을 중심으로 선다는 점을 고려하면 '격'이 밀리는 우 의장은 김 위원장을 포함한 핵심 정상들과는 다소 떨어진 거리에서 행사를 지켜볼 수 있다.

2015년 전승절 70주년 행사 때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참석했지만 끝내 조우는 없었다.

국회의장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참석에 대응해 준비 상황과 계획을 점검하기로 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정은 위원장 참석에서부터 북러 밀착에 따른 북한 측 인사의 불참까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뒀다"며 "김 위원장 참석이 결정됐으니 향후 준비 상황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 위원장과 회동 추진 문제에 대해선 "지금 그 얘기를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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