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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마스가’ 상징 필리조선소 찾아 한·미 조선협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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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7 06:34:14 수정 : 2025-08-27 10:46:19
필라델피아=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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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적 장소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 한·미 조선협력에 힘을 실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의 명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필리조선소가 미국 해양청(MARAD)의 발주를 받아 건조한 국가안보다목적선(NSMV)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의 명명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추진키로 한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 현장을 직접 방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조선업이 미국의 해양 안보를 강화하고 미국 조선업 부활에 기여하는 새로운 도전의 길에 나선다”며 “미국 조선업과 대한민국 조선업이 더불어 도약하는 ‘윈윈’의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의 명명식에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이어 “제가 트럼프 대통령께 제안한 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프로젝트는 단지 거대한 군함과 최첨단 선박을 건조하겠다는 비전만이 아니다. 사라진 꿈을 회복하겠다는 거대한 비전”이라며 “대한민국 역사에서 조선산업이 수많은 한국 청년들에게 성장과 기회, 꿈과 희망의 이름이었던 것처럼 필리조선소 또한 미국 청년들에게 같은 이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제1의 저력과 역량을 마주한 필리조선소는 최첨단 선박 기술을 보여주는 미국 최고의 조선소로 거듭날 것이고, 미국 해안벨트 곳곳에서 조선업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한국의 조선소들은 미국 조선소에 투자하고,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현대화된 공정 기술이 미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를 무대로 펼쳐질 마스가 프로젝트는 대한민국과 미국이 함께 항해할 새로운 기회로 가득한 바다의 새 이름”이라며 “이곳 필리조선소를 통해 72년 역사의 한·미 동맹은 안보 동맹, 경제 동맹, 기술 동맹이 합쳐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의 새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의 명명식에서 조시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명명식을 한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는 한화그룹이 지난해 12월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처음으로 완성된 선박으로, 길이 약 160m, 높이 27m, 최대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선박이다. 평시에는 해양대학교 사관생도들의 훈련용으로 활용되다가 비상시에는 재난 대응 및 구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대통령실은 이 선박이 한국의 조선 전문기업인 디섹(DSEC)이 설계와 기자재 조달부터 참여하는 등 한국의 기술과 공급망, 미국의 시설과 인력이 결합돼 공동으로 건조해낸 한·미 간 조선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1801년 미국 해군 조선소로 설립돼 1997년 민영조선소로 출범했고, 지난해 12월 한화그룹이 인수했다. 한국의 조선 기업이 미국 현지 조선소를 인수한 첫 번째 사례다.

 

명명식에는 한국 산업부·외교부 장관, 대통령실 안보실장과 정책실장 및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 토드 영 상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어진 현장 시찰에서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 대통령에게 필리조선소에 대한 추가 투자로 생산 능력을 현재의 연 1.5척에서 20척 내외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LNG운반선 등 대형 첨단선박을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이 대통령은 동석한 미 정부 인사들에게 한국 기업의 투자가 원활히 진행되고 미국 내 사업 운영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을 다 해달라고 요청했다.   


필라델피아=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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