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소장 김동희)는 제주 도내 장애 예술인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기 위한 기획전시 ‘제주 장애인 예술가 협회 초대전 : 존재한 순간’을 26일부터 10월 12일까지 오백장군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전날 열린 전시 개막식은 장애예술인 축하 공연과 참여작가 인사 등으로 진행했다. 한국장애예술인협회 석창우 회장은 축사를 통해 “장애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은 본인의 의지와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가 및 지자체의 지원정책과 제도적 뒷받침도 반드시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돌문화공원에서의 전시가 장애예술인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제주장애인예술가협회(회장 성정자) 회원 29명이 참여해 회화, 한국화, 서예 및 문인화, 도예,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시각예술 작품 9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존재한 순간’이라는 주제를 통해 장애예술인들이 현실의 장벽을 뛰어넘고 예술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온전하게 피워낸 결과물로서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더불어 한 사람의 마음에서 시작된 예술적 발화가 우리 사회 전체의 소통과 공감으로 퍼져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함께 전하기 위해서 기획됐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운산(한국화), 배주현(회화), 강성도(도예) 작가의 경우 개인전으로 구성하여 작가들의 작업을 대변하는 성찰(깊이 살핌), 개신(새로움을 펼침), 정진(힘쓰고 나아감)이라는 타이틀을 통해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또한, 장애예술인들이 주인공이 되는 전시인 만큼 QR코드를 통한 전시 안내, 점자 설명, 큰 글씨 작품소개, 직접 만질 수 있는 촉각작품, 휠체어 이용자의 눈높이를 고려한 작품배치 등 모두가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시함과 동시에 관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