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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탄파’ 줄줄이 낙선… “한동훈 가장 치명타”

입력 : 2025-08-26 18:22:36 수정 : 2025-08-26 21:15:36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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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잠룡들 거취 관심

‘반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장동혁 신임 당대표의 당선으로 ‘찬탄파’ 주자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당 안팎에서는 분당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당장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뉴시스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주관식)에서 올해 1% 이상 지지를 얻은 야권 잠룡 8명(한동훈·홍준표·한덕수·김문수·이준석·안철수·오세훈·유승민) 가운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결과로 가장 큰 정치적 내상을 입은 것은 한동훈 전 대표로 평가된다. 한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 출마를 막판까지 저울질하다 지난달 24일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이후 연일 정치적 메시지를 내며 사실상 우회 참전했기 때문이다.

 

친한동훈계 조경태 당대표 후보와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의 낙선도 한 전 대표에게는 악재다. 특히 본경선에서 찬탄파 조경태·안철수 후보가 탈락하자 “결선 투표에 적극 투표해 최악을 피하게 해달라”며 김문수 후보를 사실상 지지한 것도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는 분석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당 안팎에서는 친한계를 중심으로 한 분당 시나리오도 제기되지만 실제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중론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26일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까지는 의원들이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바른미래당의 경험이 있어 즉각 분당하자는 목소리도 힘을 얻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안 후보를 두고는 엇갈린 분석이 나온다.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경선 과정에서 쇄신과 개혁을 외치며 강단 있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는 평가가 있다.

 

조 후보는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민심 1위를 기록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만 경선 과정에서 당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인 탓에 당원들의 마음에서 멀어졌다는 평가도 동시에 나왔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조 후보가 대중 인지도는 높였지만 당내에서는 인심을 많이 잃었다”며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6·3 대선에 이어 전당대회에서도 고배를 마신 김문수 후보도 정치적 존립을 고민하게 됐다. 이번 패배로 인해 당내 기반을 구축하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특히 같은 반탄파 주자에게 석패를 당하면서 향후 정치적 공간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에서 공천을 받기도 쉽지 않은 만큼 정치적 재기를 위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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