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 제품 아닌데...주가 16% '껑충'

“그 펜을 도로 가져가실 건가요. 아주 좋은 펜이네요. 어디서 만든 거죠?”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직전 백악관 방명록을 작성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서명용 만년필을 꺼내 사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 모습을 지켜보다 연신 “두께가 아름답다”, “좋은 펜이다”라며 관심을 보였다.
이에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님이 하시는 사인에 아주 잘 어울릴 것”이라며 즉석에서 그 펜을 선물했다.
해당 펜은 갈색의 다소 두꺼운 두께로 원목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뚜껑 끝에 태극기 문양이 각인돼 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을 위한 서명용 펜으로 선물용이 아니었다”며 “공식 행사 시 서명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수공예 펜으로, 서명하기 쉽게 설계됐으며 케이스에는 태극 문양과 봉황이 새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펜이 어느 브랜드 제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영향으로 국내 펜 브랜드인 모나미 주가가 들썩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나미 주가는 이날 오후 2시15분 현재 2295원으로 전날 대비 15.79% 올랐다.

이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에게 골프 퍼터를 선물했다. 국내 업체인 ‘골드 파이브’가 트럼프 대통령의 키 등을 고려해 만든 것으로 일자형 헤드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각인됐다. 이 퍼터의 시중 판매가는 80만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HD현대의 오정철 명장이 만든 금속 거북선과 카우보이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를 선물로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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