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에 적힌 매직 낙서를 지우는데 1000만원 가까운 비용이 든 것으로 추산됐다.
24일 국가유산청 등에 따르면 경복궁관리소는 지난 11일 광화문 석축의 낙서를 제거하는 비용으로 최소 850만원이 쓰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레이저 장비 등 전문기기를 대여하는 데 쓴 비용과 각종 물품 등을 고려한 것으로, 당시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 소속 보존과학 전문가 5∼6명이 현장에서 약 7시간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한 돌가루 입자를 이용해 석재 표면의 오염을 제거하는 블라스팅 처리 기법 등으로 낙서를 지웠다.
국가유산청은 잠정 비용을 토대로 현재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국가유산청과 경찰은 지난 11일 광화문 석축에 낙서한 혐의(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로 70대 A씨를 체포해 조사했다. 김씨는 석축의 무사석에 검은 매직으로 ‘국민과 세계인에 드리는 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쓰다가 적발됐다.

다만 경찰은 체포 다음날 김씨를 응급입원 조치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느 자·타해 위험이 큰 사람을 의사와 경찰 동의를 받고 의료기관에 입원시키는 조치를 뜻한다.
경찰은 A씨가 상식적이지 않은 진솔을 하고, 70대 고령으로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점과 재범 우려 등을 고려해 응급입원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에는 고등학생들이 경복궁 담벼락에 불법 사이트 주소 등을 페인트로 낙서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불법 공유사이트를 운영하는 강모씨로부터 10만원을 받고 낙서를 했던 임모군은
2023년에도 고등학생들이 경복궁 담벼락에 페인트로 불법 사이트 주소 등을 낙서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운영하는 강모씨로부터 10만원을 받고 낙서를 한 10대 B씨는 1심에서 장기 2년, 단기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범행을 사주한 강씨는 최근 2심에서 징역 8년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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