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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신경 쓰였나…조국 “20·30 남성 70대와 비슷… 극우 성향”

입력 : 2025-08-23 16:21:04 수정 : 2025-08-23 16:21:03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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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MBC 라디오서 이처럼 주장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광복절 특사로 출소하며 대국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는 22일 “20대와 30대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며 “단순 보수 성향이면 문제가 다를 수 있는데,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나와 ‘20·30 남성의 일정 비율이 굉장히 오른쪽으로 달려가는 현상을 어떻게 고민하고 있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정말 중요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주장은 최근 자신의 사면 관련 여론조사 결과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조 전 대표 사면 찬성은 43%에 반대는 48%로 나타났다. 의견 유보에 해당하는 ‘모름·응답 거절’은 9%였다.

 

연령대로 보면 40~50대는 찬성 의견이, 그 외 다른 연령대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구체적으로 40대는 58%, 50대는 59%가 각각 조 전 대표 사면에 찬성했다. 반면 18~29세(50%)와 30대(62%)에서는 반대 의견이 거셌다. 이는 70대 이상의 반대 응답자 비율(56%)과 비슷한 수준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반대 의견이 많았고 여성은 찬성이 많았다. 남성에서는 찬성이 39%, 반대가 54%, 의견 유보 8%로 집계됐다. 여성에서는 찬성 46%, 반대 43%, 의견 유보 11%로 나타났다.

 

조 전 대표는 “자신의 미래가 불안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직장과 일자리 등이 불안할 때 청년들이 극우화하는 전 세계적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봤다. 그는 “보수 정당 목소리가 사실상 사라지고 극우 정당이 보수를 대체한 상태에서 20·30의 길을 극우 정당인 국민의힘이 포획하고 있다”고 봤다.

 

특히 20·30세대의 혁신당에 대한 낮은 지지율 원인은 자신에게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입시비리 혐의 등 재판과 수감이 영향을 줬다는 이야기로 들렸다. 이 문제가 법률·정치적으로 해결됐다면서도 조 전 대표는 “20·30세대는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지금까지 열 번 넘게 사과했지만 또 다른 요청이 있으면 사과하겠다면서, 20·30세대 고통의 원인인 취업·일자리 문제 등에 대한 전망 제시가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러한 조 전 대표의 라디오 인터뷰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20·30대 청년, 70대 어르신은 모두 우리 국민”이라며 “국민을 나누고 공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사과의 지점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사과의 시작”이라며 “그러면 국민들께서 그 사과를 받아들이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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