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SNS에는 ‘왕관 어떻게 참았나’ 비판 댓글
與 인사들은 “개그 욕심” “불필요한 오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금관 착시 사진’을 놓고 ‘왕이 되고 싶었느냐’ 등 누리꾼들 반응이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 등에서 눈에 띄고 있다.
앞서 정 대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 점검을 위해 지난 19~20일 경북 경주를 방문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을 찾아 국보 188호 천마총 금관 등을 관람한 사진이 정 대표의 SNS에 올라오면서 때아닌 논란이 불거졌다.
금관과 다소 거리를 두고 이를 쳐다보던 정 대표의 모습이 묘하게 금관과 합쳐지면서 마치 왕관을 쓰는 듯한 ‘착시 사진’이 게시물에 포함되면서다.
거리 차와 구도에 따른 착시를 활용한 것으로 명소에서 사람들이 장난스럽게 찍어서 자신의 SNS에 올리곤 하는 흔한 기법이다.
정 대표의 게시물에는 지지자로 보이는 누리꾼들의 ‘화이팅’이라는 응원 댓글도 있었지만, ‘보기 안 좋다’거나 ‘왕 노릇 같다’ 등 비판 댓글들도 달렸다.
사진은 이후 정 대표의 SNS에서 삭제됐다.
괜한 뒷말을 낳을 것을 우려해 지웠다는 게 정 대표 측의 설명인데, 22일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전문을 올린 게시글에서도 ‘회의에 왕관 쓴 채 나오고 싶었을 텐데 어떻게 참았나’ 등 비판 댓글이 보인다.
민주당 성치훈 정책위 부의장은 MBN ‘뉴스와이드’에서 “파이터 이미지로 알려진 (정 대표는) 개그 욕심이 높은데 본인은 재미있다고 올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거(사진)를 (올려) 놨다고 ‘대통령 있는데 관을 쓴 사진을 올리냐’는 해석이 나올 거라 민주당 지지자들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너무 과한 해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진욱 전 대변인도 YTN ‘뉴스나이트’에 출연해 “대표가 된 지 20여일인데 그다음을 생각하는 거 아니냐는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가 있다”며,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사진이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일반인들도 태양을 손가락으로 잡는 사진 등을 많이 찍는다”며 “공교롭게 정치인이고 당 대표여서 정 대표가 이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상황 속에서 나온 논란”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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