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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주식 몰랐다”는 김건희에 金·증권사 직원 간 통화 녹취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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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19 21:05:52 수정 : 2025-08-19 21:05:51
박아름 기자 beaut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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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김씨의 주가조작 인지 정황을 뒷받침할 증권사 직원과의 통화 녹취를 새롭게 증거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 김씨를 소환 조사하면서 2009년 김씨와 미래에셋증권 직원 간 통화 녹취를 제시했다. 해당 녹취에는 도이치모터스가 아닌 다른 종목의 신주인수권 행사에 대해 논의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뉴시스

통화 시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지기 전이며, 특검은 ‘주식 거래를 잘 모른다’던 김씨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기 위한 증거로 이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는 이달 6일 첫 소환 조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 벌어질 당시 학위 과정에 매진하느라 다른 활동을 할 여유가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전날 조사에서도 주식 거래에 대해 전문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검은 이번 녹취를 통해 김씨가 신주인수권, 공매도 등의 개념을 인지하고 있었고, 김씨가 단순한 주식 초보자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녹취에는 김씨가 권리매도와 공매도를 혼동하고 HTS(Home Trading System)를 ‘사이버 계좌’로 잘못 표현한 정황도 담겼는데, 김씨 측은 이를 근거로 주식에 무지하다는 방증으로 봐야 한다며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6일 조사에서도 미래에셋증권 직원과의 또 다른 통화 녹취를 제시했다. 이 녹취에는 김씨의 “계좌 관리자에게 40% 수익을 주기로 했다”는 육성 발언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은 전날 조사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관련 공천개입 의혹도 함께 들여다봤다.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박완수 경남지사와 김진태 강원지사뿐 아니라 평택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최호 전 경기도의원을 밀었다는 의혹에 대해 추궁했다고 한다. 최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경기 평택시 지산동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대해 김씨는 공천에 개입한 사실이 없으며, 개입할 권한도 없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아름 기자 beaut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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