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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한·미훈련, 北에 적대적…핵무장화 급진적 확대”

입력 : 2025-08-19 18:15:42 수정 : 2025-08-19 21:17:03
김병관·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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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한·미 연합 UFS 연습 겨냥
“가장 명백한 전쟁도발 의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가장 적대적이며 대결적이려는 자기들의 의사를 숨김없이 보여주는 뚜렷한 입장 표명”이라며 “핵 무장화의 급진적인 확대를 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한·미에 연합훈련 중단과 같은 대북 정책의 근본적 변화와 함께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압박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첫날인 이날 평안남도 남포조선소를 찾아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점검한 후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구축함 '최현'호를 방문해 함의 무장체계통합운영시험과정과 구축함 해병들의 훈련 및 생활정형을 료해(점검)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 위원장은 “미한(미국·한국)의 심화하는 군사적 결탁과 군사력 시위 행위들은 가장 명백한 전쟁 도발 의지의 표현”이라며 “최근에는 핵 요소가 포함되는 군사적 결탁을 기도하고 있다는 특징으로부터 하여 그 엄중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해군은 가까운 앞날에 국가 핵 무력 구성과 핵 사용 영역에서 일익을 굳건히 담당하는 믿음직한 역량으로 될 것”이라며 기존 계획대로 핵무기 투발 수단을 다양화하겠다고 시사했다.

 

현재로선 이재명정부의 9·19 군사합의 단계적 복원 등에 호응할 의사가 없고, 기존의 핵 무력 강화 노선을 계속해서 추진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이재명정부를 거론하거나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을 하지 않은 점은 메시지 수위를 조절한 대목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 위원장의 비판에 대해 이례적이지 않다는 취지로 “조금은 늘 반복적으로 나오는 대응”이라며 “저희는 을지훈련 관련해서는 언제나 방어훈련이라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김병관·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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