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과 K드라마 등 한류 열풍이 이어지면서 즉석사진관과 네일숍, 노래방 등에서 외국인 카드 이용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1∼7월 대만·미국·일본·중국 등 4개국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내역을 분석한 결과, 즉석사진관 ‘인생네컷’의 이용 건수가 작년 동기 대비 65% 늘어났다. 같은 기간 네일숍은 17%, 노래방은 18%, PC방은 36% 각각 증가했다.

최근 K팝 소재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흥행 효과로 박물관 기념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주요 국립 박물관 이용 건수도 지난해보다 37%나 증가했다. 4개국 관광객의 올해 피부과·성형외과 이용 건수도 작년 대비 각각 11%, 16% 늘었는데 특히 대만(53%·55%), 중국(29%·25%) 등 중화권 관광객의 이용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올리브영(41%), 다이소(18%), 편의점(29%) 등도 작년 대비 이용 건수가 늘어나며 한국 관광 필수 코스로 떠올랐다.
지방 소비가 증가하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작년 대비 올해 외국인 관광객 결제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부산으로 1년 새 3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이 개인병원에서 카드를 이용한 건수는 작년 대비 97%, 피부과에서 이용한 건수는 68%나 늘었다. 속초의 카페 이용 건수는 70% 급증했고, 춘천·경주·부산 등에서는 카페와 음식점 이용 건수 증가율이 36∼40%에 달했다.
신한카드는 “한국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며 이들 업종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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