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이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대표로 국기에 대한 맹세를 낭독했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번 경축식은 1945년 광복을 맞이한 지 8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독립유공자 유족, 정부 주요 인사, 주한 외교단, 시민 등 약 2500명이 참석해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겼다.
국기에 대한 맹세를 낭독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조진웅은 수트와 안경 차림으로 당당히 등장했다. 그는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라고 힘 있게 외치며 국민 의례를 수행했다. 등장하는 순간부터 그의 결연한 의지가 돋보였고, 참석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조진웅은 평소에도 역사와 애국심에 대한 소신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왔다. 2021년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 봉환 당시 국민특사로 참여했으며, 지난 13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의 내레이션에도 참여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3일 불범 계엄 내란 사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올려 “윤 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극악무도하게 비상계엄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했다”고 비판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최근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는 역사적·정치적 소신을 밝히는 일에 배우로서 부담을 느끼는지 묻자 “잘못된 것에 대해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것에 왜 부담을 느껴야 하나. 그런 사회가 만들어지면 안 되지 않나. 잘못됐으니까 잘못됐다고 얘기할 수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게 왜 부담을 가져야 하나”라고 단호하게 답해 눈길을 끌었다.
조진웅은 이어 “매니지먼트에서는 조금 부담을 느낄 수 있다지만, 저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소신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한편, 조진웅은 내년 상반기 방영을 목표로 하는 tvN 새 드라마 ‘두번째 시그널’을 차기작으로 확정,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의 묵직한 존재감과 깊이 있는 연기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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