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무소속 이춘석(사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전담수사팀은 14일 이 의원을 불러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6시45분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보좌관 차모씨 명의로 주식 차명거래를 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과 차씨는 금융실명법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출국금지된 상태다. 경찰은 앞서 이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차씨도 이틀 연속 불러 조사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차씨 명의로 주식을 거래하는 사진이 포착돼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이 의원이 휴대전화로 들여다보던 주식계좌에는 인공지능(AI) 관련주가 들어 있었는데, 이 의원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도 일었다. 비판이 쏟아지자 이 의원은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죄송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고, 이후 당에서 제명됐다. 다만 이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 화면을 본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타인 명의로 주식계좌를 개설해 차명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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