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물가가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4.87(2020=100·원화 기준 잠정치)로 전월(133.73)보다 0.9% 올랐다. 지난 1월(145.08) 이후 6개월 만의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9% 하락해 넉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모두 상승하면서 수입물가가 반등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6월 평균 배럴당 69.26달러에서 7월 평균 70.87달러로 2.3%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6월 평균 1366.95원에서 7월 1375.22원으로 0.6% 상승했다.
분류별로 보면 원재료는 농림수산품(-0.8%)은 하락했지만, 원유 등 광산품(+1.8%)이 오르며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중간재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6%), 화학제품(+0.8%)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특히 전월 대비 상승 폭이 높았던 수입품은 수연광석(+6.2%), 플래시메모리(+4.9%), 원유(+2.9%), 2차전지(+2.3%) 등이다. 반면 커피(-10.9%), 프로판가스(-3.6%)는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3%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은 전월 대비 1% 상승했다. D램(+8.6%) 등이 오르면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2.8%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1.9%), 1차 금속제품(+1.2%)도 상승세였다.
농림수산품은 냉동수산물(+5.1%) 등이 오른 영향으로 전월 대비 4.2% 상승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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