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천과 경기 김포·포천에서 사망자 3명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경기 포천에서는 오전 7시쯤 영북면 도로에서 SUV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신호등을 들이받아 조수석의 70대 여성이 숨지고 운전자가 다쳤다. 인천에서는 오전 7시20분 중구 운서동 도로에서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호수에 빠져 40대 운전자가 사망했다.

경기 김포에서는 낮 12시14분경 고촌읍 대보천에서 차량이 떠내려가 뒷좌석의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인천 영종도 255.5㎜, 경기 김포 248.5㎜, 서울 도봉 234.5㎜, 경기 고양 233.5㎜ 등을 기록했다. 일 최대 60분 강수량은 인천 옹진이 149.2㎜로 가장 많았다. 김포의 낮 12시2분경 60분 강수량은 101.5㎜에 달했다.
서울 124세대 202명, 인천 169세대 224명, 경기 199세대 286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귀가자를 제외한 267세대 413명이 마을회관과 경로당, 공공시설 등에 마련된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도로침수 66건, 사면붕괴 1건, 역사침수 1건, 주택침수 5건 등 공공 및 사유시설 피해 신고도 74건 접수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6시30분부로 풍수해 위기경보를 ‘경계’로 상향하고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했다. 윤호중 중대본부장은 “밤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위험지역에는 최대한 접근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14일 오전까지 수도권·강원내륙·충청북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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