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생명·손해보험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생보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독주 체제를 굳힌 가운데 손해보험사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3941억원이라고 13일 공시했다. 고수익 건강보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보험계약마진(CSM)이 개선되며 상반기 보험 손익이 전년 동기(7120억원)보다 16.8% 늘어난 8313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6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했다. 부채할인율 강화 등 제도적 요인에 따른 손실부담계약이 확대됐고, 환율변동 등에 투자 손익도 급감한 영향이다.
삼성화재는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 하락한 1조2456억원으로 집계됐다. 산불 등 대형재해, 자동차보험 손해액 증가로 본업인 보험 손익이 16.1% 감소한 1조54억원을 기록했다. 투자 손익은 24.4% 늘어난 6459억원을 기록하며 순이익을 방어했다.
현대해상도 자동차보험 중심으로 보험 손익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45.9% 감소한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4510억원을 공시했다. 작년 손실부담계약 관련 일회성 비용 2744억원을 제외하면 감소 폭은 19.3% 수준이다.
메리츠화재는 상반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9873억원을 공시했다. 투자 손익이 늘며 전년 동기(9977억원)와 비슷한 실적을 유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5247억원)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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