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에 대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구속영장이 12일 발부되면서 김 여사가 구치소에 정식 수용됐다.

이날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종료 후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해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대기하던 김 여사는 수용실이 배정되는 대로 수용동으로 옮겨졌다.
김 여사는 일반 구속 피의자와 똑같은 절차를 밟는다.
먼저 인적 사항을 확인받은 후 수용번호를 발부받고, 키와 몸무게 등을 재는 신체검사를 받는다. 소지품은 모두 교정 당국에 맡겨 영치한다.
이후 카키색 미결 수용자복(수의)으로 갈아입은 뒤 수용번호를 달고 수용기록부 사진인 '머그샷'을 찍는다.
입소 절차를 마치는 대로 독방에 수용될 예정이다. 독방의 평수는 구치소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통상 2∼3평 남짓한 방이 배정된다.
김 여사가 머물 방에는 기본적으로 관물대와 접이식 밥상, TV, 변기 등이 있다.
침대는 따로 없어 바닥에 이불을 깔고 취침해야 한다.
구속 이후 처음으로 김 여사는 구치소에서 밤을 보냈다. 수용자마다 다르지만, 취침·식사 등 일상과 환경이 많이 다른 구치소 생활에 적응하는 데 시일이 걸리기도 한다. 더 넓은 방에 배정되면 싱크대 등 다른 시설이 구비될 수 있다.
목욕은 공동 목욕탕에서 하게 되지만 다른 수용자와 이용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될 것으로 알려졌다. 운동도 다른 수용자와 만나지 않게 시간이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식사 메뉴도 일반 수용자와 같다. 13일 첫 아침 식사로는 식빵, 딸기잼, 우유, 그릴후랑크소시지, 채소 샐러드가 제공된다. 부대경비를 포함한 한 끼당 단가는 1733원 수준이다.

이날 점심식사 메뉴는 돼지고기김치찌개와 만두강정, 호박새우젓볶음, 총각김치가 나온다. 저녁 식사로는 오이냉국, 비빔나물, 달걀후라이, 열무김치를 배식한다. 부식으로는 컵과일이 제공된다.
독거실 내 마련된 TV로는 KBS1, MBC, SBS, EBS1 등 4개 채널을 볼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는 각 채널의 생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교정당국에서 제작하는 ‘교화 라디오-함께 만드는 희망이야기’가 재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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