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2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당선 이후 처음으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 당대표 선거에서 정 대표와 경쟁했던 박찬대 의원도 함께 부르며 ‘화합’의 메시지를 재차 부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늘 저녁 이 대통령은 민주당 정 신임 대표, 박 의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관저에서 만찬을 가졌다”며 “이 대통령은 정 신임 대표에게는 축하를, 박 의원에게는 위로를 전하며 ‘우리는 언제나 동지이며 한 식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은 오후 6시30분부터 9시까지 약 2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강 대변인은 만찬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대통령이 신임 여당 대표와의 첫 만찬 회동에 낙선자를 함께 부른 것은 이례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만찬을 통해 ‘원팀’ 정신을 강조하고 당의 화합과 단합, 나아가 당정협력의 중요성을 부각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보낸 영상축사에서도 “한동안은 치열하게 경쟁했더라도 지금 이 순간부터는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거침없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전당대회 직후에도 이 대통령은 당선된 정 대표에게는 축하 전화를, 낙선한 박 의원에게는 위로 전화를 걸며 경쟁 이후의 원팀 정신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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