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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번엔 ‘항모 킬러’ DF-100 미사일 공개

입력 : 2025-08-12 20:35:00 수정 : 2025-08-12 19:48:02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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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초음속 순항미사일 발사 영상 방영
사거리 4000㎞… 괌까지 타격 가능
최신무기 잇단 공개… 군사능력 과시

중국이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DF(東風·둥펑)-100을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6세대 추정 스텔스 전투기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퍼진 지 6일 만이다. 자국의 최신예 무기를 슬금슬금 공개해 국제사회에 힘자랑을 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신문사 등에 ‘DF-100 초음속 순항미사일 발사 영상의 희귀한 공개’라는 제목으로 중국 인민해방군 다큐멘터리 5회 편이 방영됐다. DF-100 미사일은 2분간 노출됐다. 2019년 인민해방군 로켓부대가 DF-100 영상을 2초간 내보냈다 추후 삭제했을 정도로 비밀을 유지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공개다.

 

2019년 건국 70주년 열병식 때 공개됐던 DF-100 장착 차량. 홍콩 SCMP 캡처

DF-100은 2019년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처음 등장했지만 실체가 드러나지는 않았으며 2024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제원표가 소개됐다고 SCMP는 전했다. 제원표에 따르면 마하4 속도에 관성 항법과 베이더우 위성위치추적장치를 결합해 ‘미터(m) 수준’의 정확도로 40분 만에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사거리는 3000∼4000㎞다. 한국, 일본, 대만은 물론 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을 잇는 ‘제1 열도선’, 일본 이즈반도-괌-사이판-인도네시아를 잇는 ‘제2 열도선’ 모두에 닿을 수 있다. 중국은 제1·2열도선을 대미 군사 방어선이자 미국의 대중 군사 봉쇄선으로 정하고 있다. SCMP는 DF-100을 “미국의 주요 태평양 집결 지역과 항공모함을 위협할 수 있는 첨단무기”라고 설명했다.

양쯔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관계대학원 연구원은 “중국이 DF-100 공개에 나선 건 세계적으로 혼란이 심화하는 시기에 중국이 힘을 과시하고 적대국에 군사적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친미·독립 성향을 가진 라이칭더 총통의 대만 민진당 정부를 겨냥한 것일 수도 있다.

중국의 최신예 공중전력을 엿볼 수 있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지난달 24일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35를 공군 버전과 항공모함 기반의 해군 버전으로 나눠 개발하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했다. J-35는 미국의 첨단 스텔스기인 F-35, F-22에 대응할 수 있는 전투기로 알려졌다. 지난 6일에는 중국 당국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6세대 추정 스텔스기 이미지가 파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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