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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문 꽉 닫은 은행… 무주택자 “우린 어쩌죠” 패닉 [수민이가 화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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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12 16:28:36 수정 : 2025-08-12 16:47:33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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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반등 조짐·가계부채 급증에
일부 은행 전세대출 사실상 중단
돈줄 막힌 대출 실수요자 ‘발동동’

최근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지자 각 은행이 속속 추가 대출 규제에 나서고 있다. 은행권의 대출 총량관리 방침이 대출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강화되는 양상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내부 회의를 거쳐 오는 14일부터 10월 말까지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신청을 아예 받지 않기로 했다.

 

서울 중구 신한은행 남대문지점에서 시민들이 은행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신한은행은 지난달 16일 이미 대출모집인의 8∼9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실행분 접수를 막았는데, 이제 10월 실행분도 접수가 불가능하고 중단 대상 대출종류·지역도 전세자금 대출과 전국으로 확대됐다.

 

신한은행은 10월 말까지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모기지보험(MCI)도 적용하지 않는다. MCI는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이다. 이 보험이 없으면 소액 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대출 한도 축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와 실수요자 위주 공급 원칙을 지키기 위해 추가 조치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도 이날부터 대출 문턱을 더 높였다.

 

다른 은행으로부터 대환(갈아타기) 방식으로 넘어오는 대면·비대면 전세대출(대면, 비대면)을 막고, 비대면 전세대출(i-ONE 전세대출 고정금리형)의 금리 자동 감면 폭도 0.20%포인트(p) 줄였다. 실제로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대출 금리가 그만큼 오르는 셈이다.

 

서울 중구 소재 신한은행 본점 전경. 신한은행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0조8845억원으로, 7월 말(758조9734억원)보다 1조9111억원 불었다. 하루 2730억원씩 불어난 셈이다.

 

‘6·27 가계대출 관리 방안’ 발표와 함께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7월(1335억원)의 두 배를 넘을 뿐 아니라 6월(2251억원)보다도 479억원 많다.

 

이 추세가 월말까지 이어진다면 총 증가액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8월(9조6259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가 된다.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 뉴스1

앞서 가계대출은 6월 6조7536억원 늘어난 뒤, 정부의 고강도 규제 발표로 7월 증가 폭이 4조1386억원으로 줄었다.

 

A은행 관계자는 “6·27 대책 한 달 반 만에 강남권 등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다시 확대되면서 정책 실패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며 “은행들이 주담대와 전세대출을 줄였지만, 신용대출로 전체 가계대출이 도리어 늘어난 데다 집값도 꺾이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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