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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여파에… 對美수출 14.2% ‘뚝’

입력 : 2025-08-11 18:01:50 수정 : 2025-08-11 22:54:26
세종=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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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기준 전체 수출 4.3% 감소
조업일 감안 일평균 수출 9.3%↑

한·미 관세협상 직후인 이달 1∼10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이 크지만, 대미 수출이 14.2% 줄어드는 등 주요 교역국의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업체들이 관세 협상을 앞두고 수출 물량을 상반기로 앞당긴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뉴스1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4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다만 이 기간에 실제 일한 날을 의미하는 조업일수가 7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일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일평균 수출액(19억2000만달러)은 9.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열흘간의 수출 실적을 보면 반도체(12.0%)와 선박(81.3%), 승용차(8.5%)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19.4%), 철강제품(18.8%), 무선통신기기(4.5%), 자동차부품(13.0%)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는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이달 수출비중이 26.5%로 3.9% 증가했다.

 

국가별 분석에선 베트남(4.1%), 대만(47.4%), 싱가포르(162.5%)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10.0%), 미국(14.2%), 유럽연합(34.8%), 일본(20.3%) 등의 수출은 대부분 줄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5.9% 증가했는데, 이 역시 관세협상의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앞두고 관세 부담을 피하려는 수출입 업체들이 대규모 물량을 미리 선적하는 ‘밀어내기’ 물량이 집중된 영향에서다. 실제 수출은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달 1∼10일의 수입액은 159억달러로 13.6% 감소했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밑돌면서 무역수지는 1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8.0%)를 제외하고 원유(14.2%), 반도체(8.4%), 가스(29.5%), 석유제품(1.7%), 기계류(16.1%), 반도체제조장비(6.8%) 등 주요 수입품목 대부분이 크게 줄었다.


세종=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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